미국 노스캐롤라이나와 경쟁…10월 개최도시 결정

[충청매일 최영덕 기자] 충청권 4개 시·도(대전·세종·충북·충남)가 2027 하계 세계대학경기대회(유니버시아드·U대회)를 개최할 후보도시로 선정됐다.

공동유치에 나선 충청권 4개 시·도가 1차 관문을 통과한 것이다.

충청권 공동유치위원회는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으로부터 ‘개최 후보도시 선정’에 관한 서한문을 받았다고 26일 밝혔다.

충청권은 2020년 7월 충북과 대전, 세종, 충남이 대회 유치를 위한 공동합의서에 서명한 후 본격적인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이후 2021년 대한체육회 유치도시 선정, 문화체육관광부 개최 계획서 승인, 기획재정부 국제행사 심사 등의 절차를 밟아왔다. 같은 해 9월 FISU에 대회 유치의향서를 제출했다.

후보도시에는 충청권과 함께 미국 노스캐롤라이나가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개최도시는 오는 10월 9일 러시아 예카테린부르크에서 열리는 FISU 집행위원 총회에서 결정된다.

FISU는 다음 달부터 8월까지 실무진 기술 점검과 유치 신청서에 대한 협상을 진행한다. 9월에는 집행위원 실사단의 현장 평가를 진행한다. 이어 10월 집행위원 총회에서 후보도시들의 최종 발표와 투표를 통해 개최도시를 선정한다.

충청권 공동유치위는 FISU 평가와 총회 발표 준비에 들어간다. 지역 주민들의 유치 열망이 중요한 만큼 시·도별 유치추진위원회와 행정지원협의회 운영, 100만 충청인 서명운동, 충청권 대학·체육계 협력 등에 힘을 모을 계획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2028년 하계 올림픽이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데, 한 나라에서 2년 연속 대규모 체육행사가 열리도록 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과거 국제대회를 치른 우리나라의 역량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 남은 기간 집중하면 충분히 유치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2027 하계U대회에서는 18개 종목 경기가 열릴 예정이다.

경기장 확보 방안에 대해 4개 시·도는 기존 시설을 최대한 개보수해 활용하고, 개회식이 열릴 대전 서남부스포츠타운 메인 스타디움 등 일부 시설은 중앙투자심사와 타당성 조사를 거쳐 최대한 신속하게 건립을 추진할 계획이다.

대부분 기존 시설을 활용하기 때문에 U대회 후 활용에서도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유치위 측은 보고 있다.

유치위 측은 직·간접적 경제파급 효과가 2조7천289억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기장 신축 등에 투입되는 비용은 7천231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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