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칼럼] ESG 경영

최근 전 세계적으로‘ESG 경영’이 뜨거운 화두로 떠오르면서 기업경영의 핵심 키워드로 자리 잡고 있다. ESG는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의 약어로 기업이 환경을 보호하고, 사회적 가치를 중요하게 여기며, 투명하고 윤리적인 지배구조 개선을 실천해야 지속성장이 가능하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기업과 투자자의 사회적 책임이 중요해지면서 세계적으로 유명 평가기관들인 모건스탠리, 다우존스, 톰슨로이터 등이 기업들의 ESG 등급을 평가해 제공하고 있으며, 많은 금융기관들이 ESG 평가정보를 활용하고 있다. 최근 우리나라도 대기업 총수들이 ESG 경영을 선포하는가 하면, 올해의 경영 키워드로 내세우며 잇따라 동참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아쉬운 점은 대부분의 기업들이 친환경부분에 많은 신경을 쓰다 보니 더욱 중요한 사회적 지배구조 개선부분에 대한 노력이 아쉬운 면이 많아 보인다. 여기서 사회적지배구조란 ISO 26000에서 포괄적으로 다루고 있는 7대 핵심주제 지배구조, 인권, 노동, 환경, 공정운영관행, 소비자 이슈, 지역사회 참여와 발전 등을 주요주제로 경영활동을 하고 있음을 뜻한다.

조직 지배구조란 모든 조직이 사회적 책임의 원칙과 관행을 적용할 수 있도록 프로세스, 시스템, 구조 또는 기구를 갖추고 모든 의사결정 과정을 투명하게 관리해야 한다. 인권은 타 조직으로부터 실사할 책임을 갖고 위험인권상황과 공모회피를 파악하고 관리해야 하며 고충처리, 차별 및 취약그룹관리, 시민권과 정치적 권리, 경제, 사회 및 문화적 관리, 근로에서의 기본원칙과 관리 등을 계획하고 실행해야 한다. 노동관행은 고용과 고용관계, 근로조건과 사회적 보호, 사회적 대화, 근로에서의 보건과 안전, 직장에서의 인적개발과 훈련 등을 계획하고 실행해야 한다.

환경은 오염방지, 지속가능한 자원의 이용, 기후변화 완화와 적용, 환경보호, 생물 다양성 및 자연서식지 복원 등을 관리해야 한다. 공정운영관행은 반부패, 책임 있는 정치참여, 공정 경쟁, 가치사슬 내 사회적 책임 촉진, 재산권 존중 등을 관리해야 한다.

소비자 이슈는 공정한 시장거래, 사실에 근거한 편견 없는 정보와 공정한 계약관행, 소비자의 건강과 안전 보호, 지속 가능한 소비, 소비자 서비스, 지원, 불만 및 분쟁해결, 소비자 데이터 보호와 프라이버시, 필수 서비스에 대한 접근, 교육과 인식 등을 관리해야 한다. 지역사회 참여와 발전은 지역사회 참여, 교육과 문화, 고용창출과 스킬개발, 기술개발과 접근, 부와 소득창출, 보건, 사회적 투자 등을 관리해야 한다.

위에서 언급한 업무들을 계획하고 추진하는데 있어 인력과 조직이 우수한 대기업들은 자체적으로 ESG경영을 위한 계획을 자체적으로 수립해 실행해가겠지만 그렇지 못한 중소기업들의 경우는 어디서 무엇부터 어떻게 준비를 해야 할지 막연할 수도 있다. 다행인 것은 ISO 26000 사회적책임경영(CSR)이 국가표준으로 제정돼 보급 활용되고 있으니 이를 참고삼아 장기적으로 계획을 수립하고 준비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