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충주지역위 특별대책위 구성…“조 시장, 사죄·사퇴하라”
市 “억지 정치투쟁…흔들림 없이 차분히 처리과정 지켜봐 달라”

더불어민주당 충주지역위원회가 라이트월드와 관련, 조길형 충주시장의 사죄와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충주지역위원회가 라이트월드와 관련, 조길형 충주시장의 사죄와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충청매일 박연수 기자] 오는 6월 1일 치러질 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충주 라이트월드 문제가 정치적 이슈로 떠오를 조짐을 보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충주지역위원회(위원장 직무대리 맹정섭)는 라이트월드 특별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17일 라이트월드와 관련, 조길형 충주시장의 사죄와 사퇴를 촉구했다.

이날 위원회는 충주시청 4층 브리핑 룸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시민혈세를 낭비하고 민민 갈등을 조장하는 후안무치 조길형 시장은 시민들에게 무릎 꿇고 사죄하고 사퇴하라”고 밝혔다.

이어 “조 시장은 라이트월드에 대한 시민들의 반감이 커지고 다음선거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우려되자 이를 없애기로 하고 불법전대와 임대료 체납 등을 이유로 사용수익 허가를 취소했다”면서 “소송이 제기되자 거액의 혈세로 대형로펌에 맡겨 승소했고 이 판결을 명분으로 시가 아무런 잘못이 없는 것인양 홍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위원회는 “엉터리 관광시설인 라이트월드로 인해 시는 엄청난 행정력과 혈세를 방비했고 이로 인해 시민들은 극도의 피로감을 겪어 왔다”면서 “시는 이런 사태를 유발해 놓고 라이트월드 시설물을 철거해 시민공원을 시민들에게 돌려주겠다는 어이없는 논리로 자신들의 행위를 합리화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특히 이들은 “다시는 이같은 사태가 되풀이 되지 않도록 위원회는 법률검토를 거쳐 불법행위가 드러날 경우, 형사고발은 물론, 구상권 청구도 불사할 것”이라며 “라이트월드 상인들에 대한 문제도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합리적인 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자기가 하기 싫은 일은 다른 사람에게 시키지 않는 것이고 일을 하면서 성과를 못 이루면 책임은 자기에게서 잘못을 구해야 한다”며 “다시 한 번 조길형 시장에게 통촉하는 바 위 경구를 거울삼아 스스로 결자해지해 주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충주시도 자료를 통해 “시는 지난해 5월 대법원 최종판결 이후 라이트월드 측에서 시설물 자진철거를 진행하지 않아 시설물 철거와 원상복구를 위한 대집행을 추진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대집행 추진과정에서 라이트월드 상인들은 시설물 점거, 철거방해와 왜곡된 주장의 전단지 살포 등 지속적인 정치투쟁을 해 왔으며 이는 매우 부적절한 처사”라며 “행정대집행 철거를 마무리 하는 이 시점에 또 다시 정치 쟁점화하려는 것은 시민 분란 조장 등 매우 우려스러운 행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시는 이에 굴하지 않고 지금까지 해 왔듯이 법과 원칙에 의거 라이트월드 관련, 모든 제반사항의 문제를 정리해 나가도록 하겠다”면서 “시민 여러분께서도 허위·억지·정치투쟁에 흔들림 없이 차분히 라이트월드 처리 과정을 지켜봐 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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