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서영
대전대 청주한방병원 침구재활1과 교수

 

[충청매일] 오십견은 중년 이후에 흔하게 나타나는 어깨통증 및 움직임 제한을 주증상으로 하는 질환으로, 의학용어로는 ‘유착성 관절낭염’이라고 합니다.

어깨 관절은 관절낭이라는 조직으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이곳에 염증이 발생하면 주변의 힘줄이나 인대와 유착 되면서 어깨 통증과 능동적, 수동적 관절 운동 제한을 유발하게 됩니다.

발병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당뇨나 갑상선 질환 같은 내분비계 질환 환자에게서 호발한다고 알려져 있으며 그 외에 어깨 주위 외상이나 그로 인한 장기간의 고정, 회전근 파열이나 석회화건염 등에 이차적으로 발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오십견은 크게 3단계의 경과를 보이게 됩니다.

처음에는 어깨가 결리거나 통증을 느끼는 단계에서 시작합니다. 약 3~6개월 진행되며 환자들은 주로 야간통을 호소합니다. 이후 통증과 함께 점차 어깨를 움직이기 어려워져 옷을 입거나 머리를 감는 등 팔을 드는 일상 동작이 곤란해집니다. 이 단계는 약 6~12개월 진행되며 이 시기가 지나면 통증은 줄어들고 운동 제한 증상만 남아있다가 서서히 어깨가 풀리게 됩니다. 마지막 단계는 약 12~24개월 지속될 수 있으며 길게는 수년이 경과하여도 일정 부분의 운동 제한이 남아있는 경우가 흔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오십견은 환자의 증상과 진찰 소견으로도 진단이 가능하나 필요 시 통증이나 운동 제한의 다른 원인 질환을 배제하기 위해 전산화단층촬영(CT)이나 자기공명영상(MRI), 초음파, 뼈 스캐닝, 관절 조영술 등의 검사를 시행하기도 합니다.

오십견의 진행 경과를 단축하기 위해서는 조기에 적극적인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한의학에서는 침, 약침, 뜸, 부항, 추나, 한약 등의 방법으로 어깨 관절 주변의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하며, 긴장된 근육을 풀어주고, 염증을 가라앉혀주는 치료를 시행합니다.

이와 더불어 환자 스스로 스트레칭과 어깨주위의 근육을 강화하기 위한 근력운동을 병행한다면 보다 빠른 호전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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