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충북도당위원장, 대선 승리 힘써야”…예비후보 등록 비판

윤갑근 전 국민의힘 충북도당 위원장이 28일 충북 청주시 상당구 충북도청 기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내년 3월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청주 상당구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진영기자
윤갑근 전 국민의힘 충북도당 위원장이 28일 충북 청주시 상당구 충북도청 기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내년 3월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청주 상당구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진영기자

 

[충청매일 최영덕 기자] 윤갑근 전 국민의힘 충북도당위원장은 28일 “대선이 불과 70여일 남았는데 총지휘해야 할 충북도당위원장이 청주 상당구 재선거 예비후보로 등록한 것이 당을 위한 건지, 개인 선거운동을 하는 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정우택 위원장을 비판했다.

윤 전 위원장은 이날 충북도청 기자실을 들러 “제 기준이 그렇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 위원장은)상당구가 비어 있어서 책임진다고 했는데 오히려 청주 흥덕구가 사고지구당이 된 상황이 아니냐”고 지적한 뒤 “흥덕구에 남아 있으면 아무런 문제가 없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 “충북도당위원장으로 대선 지휘가 문제가 없고, 제가 (상당구로)복귀해서 관리하면 지금은 대선 운동하기 편하고 유리했다”며 “이런 상황을 (정 위원장이)굉장히 헝클어 놓았고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객관적인 상황이 그렇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충북도당이 중심을 잡아야 한다고 했다. 윤 전 위원장은 “도당은 개인에 의해 좌우되면 안 된다”며 “구심점 역할을 하면서 당원을 끌고 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분열된 상황이라 누군가가 봉합과 결합을 해야 한다”며 “정 위원장은 큰 틀에서 대의명분에 입각해 대선 승리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충북과 우리 당 발전을 위해 어떻게 하는 것이 맞는지 (정 위원장은)대승적 차원에서 결단을 내릴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내년 3월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청주 상당구 재선거와 관련해선 “착실히 준비해서 출마할 계획”이라며 “(출마에)일단 법리적으로 문제가 없는 부분이며 항소심 무죄 상태에서 대법원에 상고됐지만 선거에 출마한 전례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제 나름대로 정국 상황과 청주 분위기 등을 알아보고 검토한 뒤 판단해서 (출마를)결심했다”며 “제 판단을 가지고 활동해 나가면 전혀 문제없이 공천을 받을 것이고 대선 승리와 정권교체까지 무난히 이룰 것으로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윤 전 위원장은 “제 개인의 당선 여부도 중요하지만 우리 당 대선 후보가 당선돼 정권 교체하는 것이 제1차 우선적 과정”이라며 “그 흐름에 도움이 되고 맞추는 것을 판단해서 시기를 결정하겠다”고 했다.

그는 라임펀드 로비 의혹으로 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은 것에 대해서는 ‘정치적 탄압’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수사 주체에서 객체가 돼 느끼는 소회는 참담했고, 왜 이런 상황이 왔는가 분석해보면 납득할 수 없다”며 “그 당시 정치적 상황이나 법무부와 검찰 다툼, 검찰 개혁을 둘러싼 공방 등 이런 와중에 갑작스레 벌어진 일이라 납득이 어렵고 결론 내리면 저를 희생양 삼은 정치적 탄압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윤 전 위원장은 라임펀드 로비 의혹으로 구속 기소돼 1심에서 징역 3년을 받았지만 2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아 1년 5일 만에 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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