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피한 상황 아닌데도

임기 6개월 남기고 사임

위원장 나눠먹기 지적도

[충청매일 최영덕 기자] 제11대 후반기 충북도의회가 임기 6개월여 남은 상임위원장 2명을 교체해 논란이다.  ▶관련기사 5면

이번 위원장 교체는 내년 지방선거와 직간접적으로 연결된 의원들의 사임 의사로, 책임정치를 외면했다는 비판과 함께 ‘위원장 자리 나눠 먹기’ 지적이 나오고 있다.

16일 도의회에 따르면 이날 열린 제395회 정례회 3차 본회의에서 연종석 산업경제위원장(증평)과 박성원 교육위원장(제천1)의 사임 안건이 의결됐다.

연 위원장은 지난 15일 도의회 사무처에 사임계를 제출했고, 박 위원장은 하루 전인 14일 낸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중 연 위원장은 내년 6월 1일 치러지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증평군수 출마를 준비하기 위해 사임했다.지방선거 불출마를 선언한 박 위원장은 제천고 신축 이전 등 지역 일에 집중하기 위해서 위원장직을 내려놨다. 하지만 지역 정치권에서는 불가피한 상황이 아닌데도 상임위원장직 임기를 채우지 못한 것은 책임 회피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연 위원장은 증평군수 예비후보로 등록하려면 선거 60일 전 의원직을 사직하면 된다. 의원직을 내려놓을 때 산경위원장을 사임해도 된다는 것이다.

박 위원장의 경우 지역구에 집중하기 위해서지만 다른 도의원들도 비슷한 상황이라 사임 이유로 불충분하다는 얘기다.

이에 대해 연 위원장은 “해가 바뀌는 시점에 사임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박 위원장도 “제천고 신축 이전 등 지역구 일에 보다 집중하기 위해 위원장을 사임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도의회는 이날 윤남진 의원(괴산)을 신임 산업경제위원장으로, 정상교 의원(충주1)을 교육위원장으로 선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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