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총사업비심의위서 최종 승인


공공기관·기업유치 활성화 등 기대

 

[충청매일 차순우 기자] 충남도가 충남혁신도시 완성을 위한 또 하나의 발판을 마련했다.

내포신도시와 국가대동맥인 서해선 복선전철(이하 서해선)을 잇는 관문이 될 예산 ‘삽교역’ 신설이 결정됐다.

양승조 지사와 황선봉 예산군수는 16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획재정부가 총사업비심의위원회를 통해 서해선 장래역(삽교) 설치비를 반영한 서해선 총사업비 변경을 최종 승인했다”고 밝혔다.(사진)

정부는 지난 2010년 기본계획 수립 당시 서해선 기점을 홍성군 금마면 장항선 화양역에서 홍성역으로 변경하고, 삽교읍 지역은 주민 의견을 반영해 ‘장래역’으로 고시했다.

장래역은 역사 부지를 우선 확보하고 선형을 직선화한 후 장래 주변 환경 변화에 따른 여객 수요 증가 시 설치하는 정거장을 의미한다.

장래역 지정 이후 삽교읍 지역은 △인근 내포신도시 충남혁신도시 지정(2020년 10월)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 ‘서해 KTX’ 반영(2021년 7월) 등 여객 수요 증가 요인이 꾸준히 발생했다.

국토교통부가 2018년 실시한 사전 타당성 조사에서도 삽교역 이용 여객은 2030년 기준 1일 8천505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에 따라 도와 예산군은 삽교역 신설을 정부에 지속적으로 요청해 왔으며, 신설 역사 사업비에 대한 지방예산 투자 계획을 제출해 기재부의 승인을 받아냈다.

양 지사는 “서해선 KTX 직결 사업 선정에 이어 삽교역 신설을 본궤도에 올렸다”라며 “홍문표 의원과 황선봉 군수 지난 1년 간 정부세종청사 앞에서 힘을 보태주신 예산군민 여러분 관심을 갖고 성원해주신 220만 도민과 언론인 여러분께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서해선 총사업비 변경 승인으로 삽교역은 내년부터 2년 동안 기본 및 실시설계를 진행한 뒤, 2년 동안의 공사를 거쳐 2025년 완공될 예정이다.

서해선 개통(2023년) 이후 경부고속철도까지 연결되면, 삽교역은 서해선을 운행하는 KTX 열차 정차도 기대할 수 있게 된다.

도는 삽교역 설치가 마무리되면, 서해선이 놓이는 도내 모든 시군에 정차역이 건설돼 도민 삶의 질 제고와 지역경제 활성화 등의 효과를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수도권 접근성 향상과 충남혁신도시 정주여건 개선, 이를 통한 공공기관 및 기업 유치 활성화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했다.

이와 함께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추가 검토 사업으로 포함된 ‘내포~태안 연결 철도’의 차기 국가계획 신규 반영 가능성도 높여 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내포~태안 연결 철도는 삽교역에서 태안 안흥항까지 57.6㎞ 규모로, 예상 사업비는 1조5천537억원이다.

서해선은 홍성에서 경기 화성 송산까지 총연장 90.01㎞ 규모로, 4조955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2023년 개통한다.

현재는 궤도와 전기 등 마무리 공사를 진행 중으로, 11월 말 기준 공정률은 81%에 달하고 있다.

서해선~경부고속철도 연결 사업은 서해선과 연결되는 신안산선이 민자 사업으로 바뀌며 직결에서 환승 방식으로 변경되고, 이동 시간이 기존 57분에서 1시간 40분으로 늘어남에 따라 도가 제시한 대안이다.

사업 구간은 경기 화성 향남에서 평택 청북까지 7.1㎞이며, 사업비는 5천491억 원이다.

두 노선이 연결되면 서해선에도 KTX 열차가 운행하며 홍성에서 서울까지 이동시간은 2시간에서 45분으로 대폭 단축된다.

이 사업은 현재 ‘광명~평택 2복선화’와 함께 사전 타당성 조사 용역이 발주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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