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인 교수의 풍수칼럼] 천년 왕조 신라의 왕위 계승
[김정인 교수의 풍수칼럼] 천년 왕조 신라의 왕위 계승
  • 충청매일
  • 승인 2021.12.16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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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대 경영학과

고조선의 유민들이 경주에 6촌을 이루며 살고 있었다. 기원전 69년 남산 아래 나정이라는 우물 근처에 상서로운 기운이 땅에 드리워져 있고 백마 한 마리가 무릎을 꿇고 경배하 듯 하고 있었다.

그곳에는 빛이 나는 붉은 색의 커다란 알이 하나 있었고 그 알에서 자태가 단정한 사내아이가 태어났다고 하여 성을 박이라 하고 세상을 밝게 한다는 뜻에서 이름을 혁거세라 하였다.

그가 13세가 되던 기원전 57년에 여섯 촌장(이, 최, 손, 정, 배, 설씨)이 알천 언덕에 모여서 알에서 탄생한 박혁거세를 신라의 초대 임금으로 뽑고 거서간이라 하였으며 나라의 이름을 서라벌이라 하였다.

왜국에서 동북으로 천여 리 떨어진 용성국 왕비가 잉태한 지 7년 만에 큰 알을 하나 낳았는데, 이는 상서롭지 못한 일이라 하여 왕이 궤 속에 알과 칠보를 넣어 바다에 띄워 보내 인연이 있는 땅에 도착하여 나라를 세우라고 기원하였다. 이에 붉은 용이 나타나 호위하며 그 궤가 신라 땅에 와 닿아 아진의선이라는 노파가 발견하여 길렀다.

아이가 성장하여 토함산에 올라가 지세를 살펴보니 반달 모양의 낮은 봉우리가 괜찮아 이곳을 차지하자, 차차웅 남해왕이 그가 지략가임을 알고 사위로 삼았다. 결국 석탈해는 반월성의 명당을 차지하여 신라 3대 유리왕에 이어 신라 4대 이사금 왕이 되었다.

계림은 첨성대와 월성 사이에 자리 잡고 있는 경주 김씨 시조 김알지가 태어난 곳이다. 신라 탈해왕 때 숲에서 닭이 우는 소리를 들었는데, 가까이 가서 보니 나뭇가지에 금궤가 빛을 내며 걸려 있었다. 뚜껑을 열자 궤 속에서 사내아이가 나왔다 하여 성을 김(금궤), 이름을 알지(아기)라 하고, 이 숲을 계림(鷄林)이라 하였다. 김알지의 6대손 미추가 신라의 13대 이사금 왕이 되었고, 어머니는 박씨요, 왕후는 석씨로 박씨, 석씨, 김씨 중 가장 지혜로운 자가 왕이 되는 전통을 확립하였다.

경주는 산들이 둥글게 겹겹이 둘러싸고, 넓은 평야를 이루었으니 풍수적 대명당 요건을 갖추었다. 신라 초기에는 금성에 왕궁이 있었으나 5대 파사왕 22년(101년)에 석탈해가 살았던 월성으로 신라의 왕궁을 옮겼다. 신라는 최고의 명당에 자리 잡아 삼국을 통일하고 천년왕국을 이어갔다.

신라 건국 후 992년간 박씨 왕이 10 왕, 석씨 왕이 8 왕, 김씨 왕이 38 왕 등 56 왕이 있었는데, 거서간 박혁거세, 차차웅 남해왕, 이사금 유리왕, 마립간 내물왕 등 왕의 명칭도 계속 변천되어 왔다. 왕위 계승도 아들, 딸, 사위 등 왕을 맡을만한 인물에게로 이어 왔다. 이사금이라는 왕의 명칭이 성스럽고 지혜로운 사람이라는 의미이며, 그런 사람을 왕으로 삼았다. 그것이 천년 왕국을 이어온 비결인데 나태하고 타락한 왕이 나타나면 국력이 쇠약해지고 결국은 나라가 넘어갔다.

대한민국은 고려, 조선 시대를 거쳐 1948년 독립 이후 100년도 안 되어 세계 경제 10대국으로 성장하였다. 2022년에는 대한민국을 새롭게 도약시킬 지도자를 뽑는 선거가 있는 해다. 어떤 지도자를 뽑아야 부국강병의 나라로 갈 것인가? 이사금과 같은 지혜롭고 현명한 지도자, 지역과 세력을 통합할 수 있는 통합의 리더십을 가진 지도자가 탄생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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