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기내과까지 번져…코호트 격리
총 12명 감염…확진 환자 1명 사망
의료진 154명 검사…145명 ‘음성’

[충청매일 진재석 기자] 청주 모 병원의 완화 의료병동(호스피스)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해 병원은 물론, 방역당국과 지역 의료계까지 비상이 걸렸다.

완화 의료병동에는 코로나19 바이러스에 취약한 중환자 또는 고령의 환자들이 생활하는데 다 같은 층 소화기내과 환자에게까지 감염이 번져 이들의 건강 상태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15일 충북도와 병원 등에 따르면 최근 완화 의료병동 환자의 보호자와 병동 요양보호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을 시작으로 완화 의료병동 관련 누적 확진자는 15일 오후 4시 기준 12명까지 늘었다.

확진 판정을 받은 12명 중 8명은 병동 환자(호스피스 3명·소화기내과 5명), 가족 등 보호자 2명, 요양보호사 1명, 기타 1명으로 분류됐다.

병동 환자 중 1명은 전날 치료 중에 사망했고, 나머지 7명은 청주 모 병원이 자체 수용해 격리 병상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방역당국은 사망한 확진자를 코로나19 관련 사망자로 분류하긴 했지만, 사망 인과관계 여부는 확인해봐야 한다고 전했다.

확진자가 꼬리를 물며 발생하자 방역당국은 병원 의료진 154명을 대상으로 유전자 증폭(PCR) 검사를 진행했다.

145명이 음성판정을 받았고, 9명은 아직 검사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완화 의료병동과 소화기내과 병동 등은 코호트 격리 조치에 들어갔다.

청주 모 병원에서 고령 또는 중환자들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도내 병상 부족 우려는 더 커지고 있다.

이들 모두 위중증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지만, 도내 코로나19 환자 병상은 포화상태를 보이기 때문이다.

이날 기준 도내 위중증 환자 병상은 단 2개가 남았고, 준중증 병상도 6개뿐 남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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