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마법사가 필요한가?
[기고] 마법사가 필요한가?
  • 충청매일
  • 승인 2021.12.14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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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무환/ 충북 보은군 회남초 교사

메이저 타로카드의 1번 카드는 ‘The Magician’, 마법사이다. 카드 속 인물을 보면 한 손은 하늘을 향하고 있으며, 다른 한 손은 땅을 향하고 있다. 가리키는 손의 방향을 연결하면 하늘과 땅을 하나로 이을 수 있다. 그것은 숫자 ‘Ⅰ’의 모양과 비슷하다. 그래서 마법사 카드는 소울넘버 1번이다.

타로 전문가 한민경의 책 ‘나의 소울넘버’(2019)에 의하면 소울넘버는 1번부터 9번까지 구분된다.

소울넘버 1번에 해당하는 사람의 성향은 전문가로서 능력이 있고,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것에 거리낌 없이 능숙하다.

일을 처리할 때 적극적이며 주도적이고 혼자서도 효율적으로 결과를 창출해 낸다. 하지만 내가 아는 것이 정답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주변의 다양한 의견 듣는 것을 소홀히 한다. 결과를 창출해 내는데 있어 효율적인 생각을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 그래서 고집스럽고 독단적으로 보인다.

야당인 국민의 힘 대선 경선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대선 후보로 결정되었다. 대선 도전을 선언한 지 4개월 만에 제1 야당의 후보가 된 것이다. 공개된 정보에 의하면 윤 후보는 소울넘버 1번이다.

소울넘버 1번인 윤 후보에게 국민의힘 지지자가 원하는 것은 현 정부와 다른 정권교체이다. 마법사 카드에는 우주의 기본 요소, 4원소(불, 물, 공기, 흙)를 상징하는 도구들이 탁자 위에 올려있다. 마법사는 그것들을 선택해서 새로운 무엇인가를 만들 능력이 있다.

국민의 힘 지지자들이 윤 후보에게 원하는 것은, 새로운 상식을 창조해 기존의 권력 구조와 질서를 바꿔 정권이 교체되기를 바라는 것이다. 윤 후보에 대해 그런 능력을 갖춘 마법사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새로운 것을 창조해 결과를 내기 위해서는 집중이 필요하다. 집중은 한 가지 일에 모든 힘을 쏟아붓는 일이다. 주변의 다양한 의견과 전략을 수렴하고, 살펴보는 것은 오히려 집중을 떨어 트릴 수 있다.

윤 후보가 대선 경선 과정에서 시행한 몇 가지 인터뷰를 보면, ‘한주에 120시간 일해야 한다. 게임 개발하려면 한주에 52시간이 아니라 일주일에 120시간이라도 일할 수 있게 해야 한다’, ‘가난한 사람은 부정식품이라도 싸게 먹을 수 있게 해줘야 한다. 햄버거를 50전짜리를 팔면서 위생이나 퀄리티를 5불짜리로 맞춰 놓으면 소비자에게 선택의 자유를 제한하는 것이다’, ‘전두환 대통령이 군사 쿠데타와 5.18을 빼면, 정치는 잘했다고 얘기하는 분들이 많다’ 등이 있다. 이 발언들을 보면 과정은 무시하고 자기가 아는것만 답으로 여긴다.

국민의 힘 지지자들은 소울넘버 1번인 윤 후보를 선택했다. 소울넘버 1번은 능력자이며 실력자이다. 특히 아무것도 없는 것을 개척해 결과를 내는 것에 능숙한 자이다. 상황과 조건이 맞을 때 그 능력이 발휘될 수 있을 것이다.

지금의 상황과 조건은 어떠한가? 소울넘버 1번이 능력을 발휘하기 좋은 상황과 조건인지는 알 수 없다. 단지 역대 대통령 중 소울넘버 1번은 이명박 대통령이었다. 같은 소울넘버 1이라는 공통점에 왠지 윤 후보가 오버랩된다. 과연 우리 사회에 마법사가 필요한가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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