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인회, 상가 단전·단수에 항의 방문…市 “정당한 행정절차 집행”

충주 라이트월드 상인회가 충주시청 1층 로비에서 충주시의 시설물 단수·단전에 반발하며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충주 라이트월드 상인회가 충주시청 1층 로비에서 충주시의 시설물 단수·단전에 반발하며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충청매일 박연수 기자] 충주시가 라이트월드 시설물 철거와 관련, 전기와 물 공급을 중단하자 라이트월드 상인회가 이에 반발하며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상인회는 충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시의 단전으로 상인들이 운영 중인 편의점의 냉장·냉동식품이 녹거나 썩어 못 쓰게 됐다”며 “더 이상 우리와 같은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충주시민들을 대상으로 충주시의 잘못된 행태와 이중성을 낱낱이 알려나가겠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는 조길형 시장의 감언이설에 속아 라이트월드에 투자했다”면서 “조 시장은 라이트월드를 시장선거에 이용해 먹고 이후 라이트월드 사태가 불거지자 이런저런 핑계를 대면서 라이트월드를 몰아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시는 각종 홍보물과 SNS로 라이트월드 사태에 대해 아무 잘못이 없는 것 인양 대대적으로 거짓 홍보를 늘어놓고 있다”면서 “상인들은 끝이 보이지 않는 싸움이 되겠지만, 결연의 의지로 싸워나가려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시는 라이트월드 가설건축물 1동에 입점한 편의점을 수차례 자진철거를 요청했지만, 상인회 측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음에 따라, 지난 6일 충돌을 우려해 우선 전력·급수 차단을 완료했다.

시는 지난 5월 28일 대법원 최종 판결에 따라 세계무술공원 원상복구 행정대집행을 시행해 현재 가설건축물 1동을 제외한 전체시설물(조형물·콘테이너·돔텐트 등)의 철거를 마무리한 상태다.

시 관계자는 “세계무술공원을 원상 복구하는 것은 정당한 행정절차 집행”이라며 “철거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마찰에 대해 시민여러분의 양해와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충주시는 세계무술공원 원상복구 후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쾌적하고 평안한 도심 속 유식공간으로 가꿔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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