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교회 방문 확인…방역당국 ‘초비상’
청주 어린이집서 20여명 무더기 확진도
주말 도내 136명 신규 발생…누적 9231명

[충청매일 지역종합] 주말 충북에서 오미크론 변이 감염이 의심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 지역사회는 물론 도방역당국이 비상에 걸렸다.

변이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전장 유전체 분석’ 결과는 아직 안 나왔지만, 확정될 경우 오미크론의 지역사회 확산 및 전파가 현실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5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국내 오미크론 감염 의심자는 4명 늘어 오미크론 역학적 관련 사례가 26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추가된 신규 의심자 4명은 선행 감염자 또는 역학적 관련자들과 접촉한 이들로, 이 중 1명인 A씨는 충북 거주자다.

A씨는 지난 2일 인후통과 콧물 등 증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이틀 뒤인 4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보건당국은 A씨에 대한 역학조사 과정에서 지난달 28일 그가 인천 미추홀구 교회를 방문한 사실을 확인했다.

해당 교회에선 40대 목사 부부가 국내 최초 오미크론 확진자 확정을 받았다.

또 그들과 접촉한 지인과 교회 교인들이 오미크론 확진자로 확정됐거나 의심자로 분류되는 등 오미크론 집단감염의 뇌관으로 작용하고 있는 곳이다.

A씨가 대중교통을 이용해 교회를 간 사실을 확인한 방역당국은 그의 이동동선 등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충북도 관계자는 “중앙에서 A씨에 대한 ‘전장 유전체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며 “아직 (오미크론 변이 감염) 확정되지 않았지만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주말 충북에선 A씨를 포함해 136명의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됐다.

5일 오후 5시 기준 도내 주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지역별로 청주 81명, 충주 22명, 옥천 12명, 진천 7명, 증평·음성·제천·괴산 각 3명, 보은 2명 등이다.

청주에선 서원구 모 어린이집 관련해 20여명이 추가 확진됐다.

어린이집 특별활동 교사 관련 확진자도 무더기로 늘었다.

집단감염이 발생한 청원구와 서원구 소재 초등학교에서도 코로나19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

충주에선 지난달 27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고등학교 과련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집단감염 사례로 분류됐고, 모 교회 관련 확진자도 추가됐다.

옥천과 증평에서도 어린이집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또 코로나19 확진자 사망자 2명도 나왔다.

청주에 사는 50대가 지난 4일 오전 10시56분께 숨졌고, 보은에 거주하는 80대는 지난 3일 오후 8시께 숨졌다.

이들 모두 양성 판정을 받은 뒤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었다.

충북지역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9천231명, 관련 사망자는 95명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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