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성 의학칼럼] 설사의 원인과 치료
[신종성 의학칼럼] 설사의 원인과 치료
  • 충청매일
  • 승인 2021.12.01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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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내과 원장

설사는 일상에서 흔하게 겪는 증상 중에 하나이지만 오래 지속될 경우 다른 심각한 위장관 질환의 전조증상일 수도 있는 증상이다.

대부분 사람들은 단순히 대변 횟수의 증가를 설사로 생각하는데 설사의 정의는 대변의 횟수 증가와 동반되어 하루에 200g 이상의 묽은 변을 보는 경우를 말한다. 설사는 지속 기간에 따라 급성과 지속성, 만성으로 분류하는데 대개 2주 이내의 설사를 급성, 2~3주는 지속성, 4주 이상의 설사를 만성으로 분류한다. 급성 설사 원인의 90%는 식중독이나 감염에 의한 설사이며 바이러스성 장염, 세균성 이질, 콜레라 등이 이에 해당한다. 이외에 10%는 약물이나 독소에 의한 것이다. 만성 설사는 염증성 설사, 삼투성 설사, 분비성 설사, 장운동 변화에 의한 설사 등이 있으며 원인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다르다.

염증성 설사(Inflammatory diarrhea)는 장의 내피세포가 염증으로 손상을 입어 흡수장애가 생기는 경우이며 열이나 복통, 혈변이 동반되기도 한다. 원인으로는 궤양성대장염(Ulcerative colitis), 크론병(Crohn’s disease), 방사선 장염(radiation colitis), 호산구성 장염(Eosinophilic colitis) 등이 있다.

삼투성 설사(Osmotic diarrhea)는 특정 음식이 흡수되지 않거나 소화되지 않아 생기는 경우이며 금식하거나 특정 음식을 끊으면 바로 증상이 좋아지는 것이 특징이다. 원인으로는 삼투성하제나 비흡수성 탄수화물의 과다복용, 유당불내성(Lactose Intolerance)  등이 있다.

분비성 설사(Secretary diarrhea)는 수분과 전해질의 점막 통과에 이상이 생겨 생기는 설사로 수양성 설사가 심하고 금식시에도 증상이 좋아지지 않아 탈수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원인으로는 호르몬 이상을 일으키는 내분비 종양과 연관이 많은데 전이성 위장관 유암종(Carcinoid Tumor), 가스트린종(Gastrinoma), 혈관작용 장펩티드종양(VIPoma), 갑상선 수질암, 대장직장 융모선종(villous adenoma) 등이 있다.

장운동 변화에 의한 설사는 장운동 속도의 이상 증가로 생긴다. 설사와 변비가 번갈아 가면서 나타나는 경우가 많고, 과민성 방광처럼 신경성 질환을 동반하기도 한다. 원인으로는 과민성 대장증후군이나 원발성 신경성 내장근육병 등이 있다.

이외에 가성 설사(pseudodiarrhea)가 있는데 대변량의 변화는 없는데 대변 횟수만 증가하는 경우로 직장염(proctitis), 갑상선기능항진증(hyperthyroidism), 변실금(fecal incontinence) 등이 그 원인이다.

급성 설사의 치료는 증상에 대한 치료만으로도 1주 내에 좋아지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만성설사의 경우 증상에 대한 치료만으로는 호전이 없어 원인을 찾아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부분 사람들은 설사가 있을 때 우선 금식하는 것이 빨리 좋아지는 방법이라고 생각하는데 금식은 삼투성 설사인지 분비성 설사인지 구분을 위한 진단적 목적으로만 하는 것이 좋다.

금식을 하면 바로 좋아지는 경우는 삼투성 설사이고 금식후에도 설사가 지속되면 분비성 설사다. 분비성 설사는 탈수가 진행되는 경우가 많고 신장 기능이 악화될 수 있어 상황에 따라 지사제를 복용하면서 충분한 수분 섭취와 자극적이지 않은 식사를 계속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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