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 관로 매설 도로점용허가 신청…지역 주민 반발
市 “주민 의견 수렴 단계로 아무것도 결정 난 것 없어”

[충청매일 박연수 기자] 충북 충주시 목행동에서 SRF(고형연료)소각시설을 운영해 사업용 스팀을 생산하는 A업체가 4년 만에 또다시 사업 확장(스팀관로 설치)은 시도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일 충주시에 따르면 A업체는 인근 기업체에 사업용 스팀을 공급하기 위한 관로 설치를 위해 지난 9월 도로굴착을, 10월 도로점용허가를 신청했고 지난달 19일 목행용탄동 단체 대표와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설명회에서 일부 주민들은 스팀 판매를 위한 도로굴착과 도로점용에 대해 반대하면서 인근 연수동 주민들을 위한 설명회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9월 도로굴착심의 조정위원회을 열어 굴착심의를 가결하고 도로점용허가 신청은 미흡한 사항에 대해 보완을 요구한 상태다.

이 업체가 운영하는 사업장은 베올리아코리아㈜가 운영하던 곳으로 2017년 사업장 인근 기업에 스팀을 제공할 관로 설치를 위해 충주시에 도로굴착과 도로점용허가를 신청하면서 지역 주민과 단체들의 반대로 무산된 바 있다.

당시 지역 단체들은 “이 업체가 폐 플라스틱계 연료를 사용해 재가동 하면서 비산먼지와 유해물질(다이옥신 외) 발생이 매우 우려되는 실정”이라며 “폐플라스틱계 하루 사용량이 90여t 정도로, 수년간 가동해 지역 환경에 악영향을 끼쳤을 것은 자명한 일”이라며 강력 반대한바 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스팀 관로 설치에 대해 면밀히 검토하고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있는 단계로 아무것도 결정 된 것이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

A업체 관계자는 “시설을 증설하는 것이 아니라 현 운영 상태를 유지하면서 하루 16t의 스팀을 생산하고 있지만, 인근 기업에 4t만 납품되고 있어 남는 스팀 12t을 폐기 처분하는 실정으로 이를 활용하기 위해 도로굴착과 점용허가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역 주민들에게 환경문제에 대한 오해를 해소하고 지역과 상생발전 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지속적으로 대화를 이어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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