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회복지원금·무상급식 관련 김병우 교육감 SNS글 논란

김병우 충북교육감이 지난달 29일 자신의 SNS를 통해 올린 교육회복지원금과 무상급식 비용 분담 등과 관련한 게시글.
김병우 충북교육감이 지난달 29일 자신의 SNS를 통해 올린 교육회복지원금과 무상급식 비용 분담 등과 관련한 게시글.

[충청매일 최재훈 기자]

교육회복지원금과 무상급식 관련해 충북도와 충북교육청이 마찰을 빚고 있는 가운데 교육계 수장인 김병우 충북교육감은 현안 해결을 위한 고민보다는 ‘남탓’만 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로 인해 지켜보는 도민들의 피로감만 높아지고 있다.

김병우 충북교육감은 지난달 29일 자신의 SNS를 통해 교육회복지원금과 무상급식 비용 분담 등과 관련해 게시글을 올렸다.

게시글에는 “소관임에도 지급 추진 의지가 없는 도청, 소관이 아니라 어찌할 방도가 없는 도 교육청, 양쪽 다 잘못이라면서 양비론을 펴는 일- 온당한 일인가?, 접점도 없는 문제를 담판- 합의하라는 일- 가능한 일인가?”라고 했다.

교육회복지원금과 관련해서는 “유치원 분은 교육청 가용 재원으로 이미 예산안을 제출했으니, 어린이집 분은 도청에서 조례와 가용재원을 만들어야”라며 “소관이 다른 일에 대해 각자 책임을 다하면 될 일을, 한쪽이 결단 내리지 않는다고 같이 공동책임지라고?”고 되물었다.

무상급식 재협상과 관련해서도 부정적인 인식을 그대로 드러냈다.

김 교육감은 “무상급식 재협상으로 실마리 찾자?: 무상급식을 가장 뒤늦게, 억지로 했던 경북의 ‘뒤처진’ 모델을 따르자?, 전국 최초 무상급식모델 창출을 자랑해 왔던 충북(민주당)이 이제는 ‘무상급식 꼴찌’ 경북 모델이 부럽다?”고 썼다.

해당 게시글로 인해 교육계 안팎에서 논란이 일자 김 교육감은 게시글을 내렸다.

이와 관련해 심의보 충북교육학회장은 이날 성명을 내고 “김병우 교육감의 ‘안하무인’격 태도에 분노한다”고 밝혔다. 

심 학회장은 “교육회복지원금과 무상급식 이슈에 대해 주장하는 바는 이 전과 다름이 없었지만, SNS 글에 담긴 김병우 교육감의 태도와 어조는 ‘도민을 섬기는 공기관의 수장이 쓴 것이냐?’고 의심할 정도의 무례한 수준이었으며 용납할 수 있는 수준을 뛰어 넘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도대체 김병우 교육감이 쓴 글의 대상이 누구인지 묻고 싶다. 글의 맥락상 그 대상은 ‘도지사와 교육감이 만나서 협의해 해결하라’고 촉구하는 도민과 도의회인 것 같다”며 “공인의 공식 SNS에 지역사회에서 가장 이슈가 되는 글을 올리면서 뭉뚱그려서 대상을 지칭하고, 본인의 감정을 토로하며 존칭도 없는 글을 올리는 것은 본분을 망각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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