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해저터널 오늘 오전 10시 정식 개통
총 길이 6927m로 공사기간 11년 만에 완공
충남도 서해안 신관광벨트 구축 본격 시동

보령해저터널 개통식이 30일 충남 보령시에서 김부겸 국무총리, 양승조 충남지사, 김동일 보령시장, 가세로 태안군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보령해저터널은 1일 오전 10시 정식으로 개통될 예정이다. 사진 오른쪽은 내부 모습.
보령해저터널 개통식이 30일 충남 보령시에서 김부겸 국무총리, 양승조 충남지사, 김동일 보령시장, 가세로 태안군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보령해저터널은 1일 오전 10시 정식으로 개통될 예정이다. 사진 오른쪽은 내부 모습.

 

[충청매일 차순우 기자] [충청매일 권혁창 기자] 충남 보령해저터널이 11년간의 공사를 마치고 1일 오전 10시 무료로 정식 개통하는 가운데 충남도가 서해안 신 벨트 조성에 시동을 건다.

2019년 개통한 원산안면대교에 이어 이번 보령해저터널 개통으로 국도 77호선이 최종 완성된 만큼 그동안 접근이 어려웠던 수도권과 중부권, 전라권 등 전국에서 찾아오는 관광객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보령해저터널이 문화관광, 해양레저 등 전반 분야에 걸쳐 서해안의 획기적인 대전환점이 될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도는 ‘사람을 이어주고 문화를 연결하며 세계로 뻗어가는 서해바닷길’ 완성을 계기로, 앞으로 서해안 신 관광벨트 조성에 행정력을 집중시켜 충남이 중심이 되는 국내 관광 지도를 새롭게 그린다는 방침이다.

양승조 지사는 30일 정식 개통에 앞서 국토교통부가 보령해저터널 홍보관 주차장에서 김부겸 국무총리, 황성규 국토부 제2차관, 국회의원, 김동일 보령시장, 가세로 태안군수, 주민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연 보령해저터널 개통식에 참가했다.

보령해저터널의 개통은 단순히 보령 대천항에서 태안 영목항까지 이동시간을 기존 1시간30분에서 10분대로 80분 단축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획기적인 교통 환경 변화는 국내 관광지도를 충남을 중심으로 새롭게 그리는 신호탄으로 양 지사는 지난 15일 사전점검 자리에서 서해안 신 관광벨트 조성 종합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종합대책 사업은 총 61건, 8조4천579억원 규모로 △문화관광 2건 1조9천248억원 △해양레저 9건 1조1천254억원 △교통망 확충 9건 5조1천820억원 △정주여건 40건 2천217억원 △소방안전 1건 40억원 등이다.

뿐만 아니라 대명리조트(7천604억원), 원산도 해양관광케이블카(1천억원), 안면도 관광지 조성(1조8천852억원) 등 해양레저·관광산업 등 민간자본 투자사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도는 내년 충남관광재단 출범과 동시에 풍부한 해양 관광자원을 연계한 서해안 관광 상품 개발에 착수한다. 이와 함께 보령해양머드박람회, 섬국제 비엔날레 등 지속적인 국내외 행사 추진으로 관광 수요를 확장해 2025년 관광객 4천만 시대를 열어 글로벌 해양관광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보령해저터널은 1998년 도가 수립한 ‘서해안 산업관광도로 기본계획’에서부터 출발했다. 도는 지역계획에 반영된 보령해저터널 노선을 국도로 승격 요청했고, 국토 부는 2001년 8월 국도 77호로 승격했다.

이 후 2002년 예비타당성조사와 2007년 타당성 재조사를 통해 사업 추진이 확정됐다.

그러나 당초 2차로 교량과 터널, 인공 섬으로 조성하는 계획을 턴키방식으로 발주하면서 대천 항부터 원산도는 4차로 터널로, 원산도부터 영목 항은 교량(차도 3차로, 자전거 도로 1차로)으로 변경됐다.

보령해저터널은 해저면으로부터 55m, 해수면으로부터 80m 아래 상하행 4차로로 건설됐으며, 총 4천853억원이 투입됐다. 총 연장은 6천927m로 기존 국내 최장인 인천북항해저터널(5.46㎞)보다 1.5㎞가량 길다. 국내 지상 터널과 비교해도 서울~양양고속도로 인제양양터널(10.96㎞), 동해고속도로 양북1터널(7.54㎞)에 이어 세번째다.

보령해저터널에는 현재 대인갱 21개(220m 간격), 차량갱 10개(660m 간격), 옥내소화전 301개(50m 간격), CCTV 92개(150m 간격) 등이 설치돼 있다.

양 지사는 “서해안은 소통의 바다이며 기적의 바다로 보령해저터널을 통해 대한민국은 더욱 가까워지고 바다를 더욱 즐기게 될 것”이라며 “무엇보다 불굴의 도전과 인내로 터널공사를 완수한 국토부 대전청 시공사와 감리단 등 건설 기술인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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