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보전·복원·생태교육·생태탐방 명소화 지원

충북 충주시 비내섬 전경.
충북 충주시 비내섬 전경.

[충청매일 최영덕 기자]

충북도는 환경부가 충북 충주시 비내섬을 ‘습지보전법’에 따라 28번째 국가 내륙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했다고 29일 밝혔다.

하천습지인 비내섬은 남한강 중상류 지역에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섬으로 면적이 92만484㎡에 이르며, 충북도에서는 유일하게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된다.

비내섬은 충주시 앙성면과 소태면 일원에 위치해 있다.

충주시는 비내섬을 지난해 9월에 ‘자연환경보전법’ 제39조에 따른 자연휴식지로 지정해 관리하는 등 습지의 인위적 훼손을 방지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갈대와 나무가 무성해 베어(비어)냈다고 해서 ‘비내섬’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며, 자연을 있는 그대로 간직한 아름다운 풍경으로 ‘사랑의 불시착’ 등 드라마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비내섬은 자연적인 하천 지형이 유지되어 여울과 소가 반복적으로 분포하며, 상류지역은 굵은 자갈, 하류지역은 모래가 퇴적돼 다양한 생물서식처를 형성하고 있다.

또 호사비오리(Ⅰ급), 단양쑥부쟁이(Ⅱ급), 돌상어(Ⅱ급)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 15종을 포함해 총 865종의 생물종이 서식하는 등 생물다양성이 풍부한 지역이다.    

환경부는 비내섬의 우수한 경관과 생태계를 체계적으로 보전·복원하고, 지역사회 생태관광자원으로 활성화될 수 있도록 ‘충주 비내섬 습지보호지역 보전계획(2023~2027)’을 내년에 수립해 시행할 계획이다.

정기적인 생태계 정밀조사와 불법행위 감시 등을 실시해 습지의 자연성을 보전하고, 습지의 생태적 가치를 현명하게 이용하기 위해 탐방로 및 전망대, 안내·해설판 등 보전·이용시설의 설치를 지원한다.

충북도 관계자는 “충주 비내섬의 생태계 보호를 위해 2019년부터 국가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받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주민 감시원과 자연환경 해설사 채용 등 지역주민 일자리 창출과 향후 지역주민을 위한 역량 강화사업 발굴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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