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풍에 휩싸인 청주 아파트시장…무엇이 문제인가
③분양가 상승에 건설업체만 승승장구

최근 10년간 1.5배 올라…전국 평균 웃돌아
부동산 업계 “내년에는 1000만원 돌파 예상”

[충청매일 최재훈 기자] 충북 청주시 아파트 값의 고공행진이 이어지면서 덩달아 분양가까지 치솟고 있다.

청주시 청약시장은 건설업체들의 고분양가 책정에도 ‘청약 100% 완판’이 이어지고 있고 전국적으로 투기세력이 몰리고 있다.

분양가도 오르면서 내 집 마련을 계획 중인 무주택자들의 한숨이 더욱 깊어지고 있고 건설업체들만 승승장구하고 있다.

청주 지역 아파트 분양가는 2007년 복대동 신영 지웰시티 1차가 3.3㎡ 당 1천135만원에 분양된 바 있다. 하지만 지웰시티 1차는 공업지역을 상업지역으로 전환한 주상복합이었기 때문에 택지공급 자체가 비쌌다.

지웰시티 1차 이후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청주 지역 아파트 분양가는 3.3㎡ 당 600만~700만원대를 유지했다. 2012년 분양한 두산위브지웰시티 2차와 가마지구 힐데스하임만 3.3㎡ 당 각각 872만원과 815만원을 기록했다. 2014년 이후에는 800만원대로 고정됐다. 2016년에는 복대두진하트리움 2차가 3.3㎡당 910만원을 기록했다.

2019년에 분양된 아파트는 3.3㎡ 당 동남지구 우미린애듀포레 865만원, 청주테크노폴리스 지웰푸르지오 890만원, 가경아이파크4차 899만원으로 평균적으로 800만원 후반대까지 올랐다.

올해 청주 지역에서 분양한 아파트 분양가는 84㎡를 기준으로 동남지구 8-6블록 호반써밋브룩사이드 3.3㎡ 당 918만원, 오창읍 각리 반도유보라퍼스티지 3.3㎡ 당 936만원이다.

10년 간 청주지역 아파트 분양가는 1.5배 이상 올랐지만 분양가 가격 상승은 계속되고 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 조사에 따르면 충북지역의 2021년 10월말 기준 분양가격은 ㎡당 264.6만원이다.

지난해 10월말 기준 분양가격은 ㎡당 239.2만원으로 전년 동월대비 10.59%가 증가했다.

전국 평균 9.89% 상승보다도 높은 수준이며, 5대 광역시 및 세종특별자치시를 제외하면 지방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건설자재와 인건비 상승 등으로 인한 분양가 상승이라는 분석이 있지만 다른 지역에 비해 높은 상승률은 건설업체들만 배불리고 있는 상황이다.

분양가 인상은 향후 집값 상승을 예고하는 것이나 다름 없다. 현재와 같은 자재·인건비 상승 추이를 고려하면 향후 분양가 상승 폭은 더 커질게 분명하다.

여기에 기존 집값 상승분까지 더해지면 분양가 인상 폭은 지난해 상승률보다 더 클 것으로 전망된다.

청주시도 이같은 분양가 상승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건설 자재가 2배 이상 오르는 것들도 있고 코로나19로 인해 외국인 노동자들도 구하기 힘들어 인건비가 많이 상승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건설업체들이 적정한 분양가를 제시하면 반영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업계에서도 아파트 분양가격이 당분간 상승세를 지속되고 실수요자들은 내집 마련이 더욱 힘들어 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부동산 관계자는 “청주지역 평균 분양가 가격이 올해 상승률보다 내년 상승률이 더 클 수도 있기 내년에는 1천만원 이상 될 것으로 보인다”며 “분양가 상승으로 인해 실수요자들의 입주는 더욱 부담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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