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록 부여소방서장

낙엽이 지는가 싶더니 어느새 겨울이 성큼 다가왔다.

추워진 날씨로 난방용품의 사용 빈도가 늘어나는 만큼 화재 사고 위험은 더욱 커지고 있어 안전사고 예방수칙의 생활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난방용품은 우리에게 따스함과 안락함을 느끼게 해주지만, 취급 부주의로 인해 순식간에 행복한 일상을 엉망으로 만들어 버리기도 한다.

겨울철 화재발생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 난방용품으로 인한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난방용품 안전수칙을 숙지하고 적극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우리가 자주 사용하는 전기장판, 전기히터, 화목보일러 등 난방용품별 안전사고 예방법에 대해 잘 알아야 할 것이다.

먼저 겨울철 대표적인 난방용품라 할 수 있는 전기장판을 구입 시에는 안전인증(KC마크)을 받은 제품인지 확인하고 외출 시에는 반드시 플러그를 분리하도록 한다.

전기장판은 노후 된 경우 합선의 위험이 있고 접어서 보관할 경우 열선이 손상돼 화재로 이어질 위험이 있으므로 둥글게 말아서 보관하는 것이 좋다.

전기히터는 벽으로부터 20cm이상 떨어지게 설치하며 전열기구 주변에 가연성 물질이 있으면 복사열 등에 의해 화재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전열기구 주변에는 가연물을 두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화목보일러의 경우 보일러 과열, 가연물 근접 방치, 불티 비산, 연통의 열 등의 원인으로 화재가 발생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선 가연물은 보일러와 최소 2m 이상 떨어진 장소에 보관하고 3개월마다 연통 청소를 해서 내부가 막히지 않도록 하며 나무 투입 후에는 반드시 투입구를 꼭 닫아 불티가 날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또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보일러실에는 항상 소화기를 비치해 두는 것이 좋다.

각종 난방용품을 사용하기 전 피복이 벗겨진 곳이 있는지, 정상작동을 하는지 등을 꼼꼼히 확인해 화재발생 원인을 차단하고 안전수칙들을 잘 지킨다면 올 겨울 안전하고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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