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종오 시의원 5분 발언 “북이산단에 들어설 가능성 높아…폐기물 발생량 기준 초과 않도록 철저히 관리해야”

 

[충청매일 이대익 기자] 충북개발공사가 추진중인 북이산업단지에 폐기물 처리시설이 들어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청주시의회 변종오 의원은 22일 열린 제67회 청주시의회(2차 정례회) 1차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북이산업단지에 폐기물 처리시설이 설치될 가능성이 높다”며 “암 환자가 집단 발생한 북이면에 더 이상 유해시설은 안된다”고 주장했다.

변 의원은 “총 면적 50만㎡를 초과하고 연간 폐기물 배출량이 2만t 이상인(재활용 폐기물 제외) 산업단지는 ‘폐기물시설촉진법 시행령’에 따라 폐기물처리시설을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한다”며 “충북개발공사가 북이산업단지를 조성하면서 연간 폐기물 배출량을 의무설치 기준보다 불과 9.37% 적은 1만8천126t으로 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북이산업단지 내에 개발면적의 3%인 3만178㎡가 유보지로 결정됐다”며 “유보지의 용도는 폐기물처리시설 예정지로 명시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산단 유치업종이 변경되거나 폐기물 발생량이 조금만 증가해도 폐기물 처리시설 의무 대상이 될 수 있는 상황”이라며 “더 우려스러운 것은 인근에 개발중인 산업단지에는 유보지 자체가 없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변 의원은 “북이 산단의 폐기물 처리에 이 유보지를 사용하지 않기 위해서는 입주기업을 친환경 산업 중심으로 엄격히 선별하고 폐기물 발생량이 기준을 초과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변 의원은 “북이면 일대에서는 최근 10년 사이 주민 60명이 암으로 사망했으며 31명은 폐암이었다”며 “특히 소각장에서 1km 떨어진 한 마을 19가구에서는 5년간 10명이 암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변 의원에 따르면 북이면 반경 2km 안에 폐기물 소각장 세 곳이 있으며 일일 처리 폐기물은 무려 543t에 달한다. 이들 업체들은 연간 9천여t의 유해 대기물질을 배출하고 있다. 또 유해 대기 물질을 배출하는 크고 작은 시설이 113곳으로 배출 양도 연간 1천270t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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