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양성땐 이동 제한 조치 등 방역 강화

[충청매일 최영덕 기자] 충북도내에서 처음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에 감염된 야생멧돼지 폐사체가 단양에서 발생한데 이어 제천에서도 의심 폐사체가 발견돼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21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19일 제천시 송학면 용두산에서 야생 멧돼지 폐사체 1마리가 발견됐다.

제천시는 최근 인접 지역인 강원도 영월군 주천면 양돈 농가에서 ASF가 발생해 이달부터 멧돼지 폐사체 수색을 해왔다.

제천시는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에 의심 검체를 보내 ASF 검사를 의뢰했고, 음성과 양성을 구분하기 어려운 경계선상 수치가 나와 정밀 검사를 진행 중이다.

멧돼지 폐사체가 발견된 곳은 가까운 양돈 농가에서 약 3㎞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도 방역당국 관계자는 “그동안 제천에서 발견된 멧돼지 폐사체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비상 상황을 유지할 것”이라며 “만약 양성으로 나타나면 반경 10㎞ 방역대 설정, 이동 제한 조치 등 방역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4일 단양군 단성면 대잠리 선암골생태유람길에서 탐방객에 의해 발견된 야생멧돼지 폐사체에 대해 ASF 진단검사를 실시한 결과 양성으로 확인됐다.

2019년 9월 ASF가 접경지역에서 국내 최초로 발생한 이후 그동안 경기도, 인천시, 강원도에서 집중 발생됐다.

충북은 지난해 12월 말 강원도 영월군 금마리에서 ASF 폐사체 발생 이후 충북도 연접 지역인 제천지역을 중심으로 도내 유입 방지를 위해 방역울타리 설치와 야생멧돼지 폐사체 수색, 상설포획단을 활용한 집중포획실시 등 확산 예방에 총력을 기울였으나 끝내 도내에서도 ASF가 발생됐다.

도는 환경부, 단양군과 함께 적극적인 대응에 나선다.

우선 환경부와 협의를 통해 ASF 상황실 설치·운영과 2주간 발생지역 주변을 중심으로 폐사체 집중수색을 실시한다.

수색인력은 환경부와 인근 군부대 협조로 실시하며, 확산방지를 위해 ASF 검출지점을 중심으로 반경 3㎞에 차단 울타리도 설치하는 등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또 발견지역을 중심으로 인근지역 소독 등 방역조치가 강화되며 검출지점 반경 10㎞는 총기포획 중지 등 ASF 표준 행동지침에 따라 조치 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야생멧돼지 ASF 확산 저지를 위해 당분간 발생지역 인근 출입은 삼가길 바란다”며 “야생멧돼지 폐사체 발견 시에는 신속히 시군 환경부서로 신고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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