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들여 음성읍 용산·한벌리 사과 과원 2곳에 설치
인력부족 해결·경영비 절감·농업인 건강증진 기여

 

[충청매일 김상득 기자] 음성군 농업기술센터(소장 이순찬)가 ‘원격 병해충 방제 생력화 구축 시범사업’으로 사과농가에 원격 무인방제 시스템을 도입했다.

지난 19일 군 농업기술센터는 사업비 1억원(국비 5천만원, 군비 5천만원)을 투입해 음성읍 용산리와 한벌리 두 농가의 사과 과원(약 1.2㏊)에 농촌진흥청 사과연구소에서 개발한 ‘원격 무인 방제시스템(사진)’을 시범 설치했다고 밝혔다.

원격 병해충 방제 생력화 체계 구축 시범사업은 농촌 고령화와 일손 부족으로 병충해 방제 등의 어려움을 겪는 농가의 불편을 덜어줘 고령화 시대 인력부족 해결과 경영비 절감은 물론, 작물보호제 노출 피해를 차단해 농업인의 건강증진에 기여하는 사업이다.

특히 과수 재배 시 가장 어렵고 힘든 작업 중 하나는 건전한 생육과 과실의 품질을 높이기 위해 과종별 안전사용 기준에 맞게 최소 10회 이상 작물보호제를 살포해야 하는 작업이다.

살포 과정 중 농업인이 직·간접적으로 작물보호제에 노출돼 크고 작은 중독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은 데다 한여름 더위로 보호장구 착용이 소홀해져 중독사고 위험성이 높을 수밖에 없다.

이에 원격 무인 방제시스템은 과원 밖에 설치한 컨트롤러에서 살포 시간과 구역을 원격으로 설정해 살포한다.

또 사람이 직접 살포하는 과수방제기인 스피드 스프레이어(SS기) 대비한 약재 살포량은 약 25~30%를 줄여주고, 살포 시간은 70% 이상 낮춰줘 농약 낭비와 농가경영비 절감에도 도움을 주는 한편, 농업인이 농약에 노출되지 않아 작업 안전성 및 편의성의 장점이 있다.

군 농기센터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통해 원격 무인 방제시스템의 방제효율 등 사용 효과 분석 후 기타 개선사항이 있는지 세심히 보완해 과수농가에 확대 보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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