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 장계관광지 산책길 따라 내려 앉은 가을 무지개, 관광객 유혹

충북 옥천 장계관광지를 찾은 관광객이 산책을 하고 있다.
충북 옥천 장계관광지를 찾은 관광객이 산책을 하고 있다.

 

[충청매일 황의택 기자] 늦가을 충북 옥천 장계관광지 산책길이 만추의 가을 정서를 느끼는 사람들로 인기다.

1년 중 겨울이 시작된다는 입동이 지난 지 10여일 되는 요즘 떨어진 낙엽이 소복한 이곳 길가를 마주하며 걷다보면 마치 가을 무지개를 만난 듯 다양한 갈색 빛이 나그네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정서를 충분히 느낄수 있는 이곳은 알음알음 알려지면서 옥천군 안내면 장계리에 위치한 나들이 장소 장계관광지가 주말이면 주차대기를 할 정도다.

1986년 대청호의 자연경관을 기본 테마로 19만여㎡ 부지에 조성됐던 장계 관광지.

한때는 중부권 어린이 놀이공간으로 최고의 인기를 끌었지만 이후 운영자의 부실로 폐허의 공간이 됐다. 이후 옥천군이 천혜의 관광자원 개발을 위해 지속적인 관심과 가꿈으로 이제는 도시의 소음과 매연, 스트레스에 지친 사람들을 위한 힐링 명소로 알려져 있다.

군이 12년 전 정지용 시인의 시상을 공간에 적용한 공공예술 프로젝트 일환으로 건축가, 문학인 등 100여명이 참여한 이상향의 풍경인 멋진 신세계를 조성하면서 만든 시비, 조형물 등이 여전히 멋진 포토존으로 남아있다.

특히 옥천군은 장계관광지 명소화를 위해 올해 초 산책로 정비와 정원조성 사업에 착수했다.

2㎞ 남짓한 호수 길을 꾸미고 북동쪽으로 펼쳐진 언덕에는 테마가 있는 정원을 만드는 일이다.

산책로 중 일부 구간은 지난 8월 완공돼 개방됐다.

원고지를 위로 펼쳐놓은 듯한 건축물‘모단가게’에서 호숫가 나루터까지 500m정도로 나머지 산책로와 정원은 내년 말께 완공될 예정이다.

한영희 관광정책팀장은 “장계관광지는 2000년대까지만 해도 매년 수천명의 학생들이 가을소풍 오던 장소”라며 “지금은 그 세대에 다녀간 학생들이 학부모가 돼 아이들을 데리고 즐겨 찾는 추억이 공존하는 명소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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