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 충남지사 종합대책 발표
“2025년 관광객 4천만명 목표 서해안 신관광벨트 조성 박차”

양승조 충남지사가 15일 원산도 보령해저터널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서해안 신관광벨트 조성과 해양레저산업 육성 등 종합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양승조 충남지사가 15일 원산도 보령해저터널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서해안 신관광벨트 조성과 해양레저산업 육성 등 종합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충청매일 차순우 기자] 국내 해저터널 중 가장 길고 세계 5위 규모인 충남 보령해저터널이 사업 추진 23년 만인 다음달 1일 문을 연다.

도는 보령해저터널 개통을 계기로 서해안 신관광벨트 조성 등 61개 사업에 8조 4천579억원 투입을 골자로 한 종합대책을 마련, 중점 추진키로 했다.

양승조 지사는 15일 원산도 보령해저터널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서해안 신관광벨트 조성과 해양레저산업 육성 광역 교통망 구축과 정주여건 개선, 안전 관리 등 종합대책을 전격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대천항에서 원산도까지 보령해저터널을 통해 이동하며 점검을 진행한 뒤 가진 회견을 통해 양 지사는 먼저 “서해안 문화관광자원을 적극 개발하겠다”고 강조했다.

해저터널로 보령~태안이 하나로 연결되며 수도권과 중부권, 전라권 관광객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2025년 도내 관광객 4천만명 유치 목표를 향해 힘차게 나아가겠다”는 것이 양 지사의 의지다.

이를 위해 도는 대천해수욕장과 안면도, 인근 도서지역 등 서해안 해양 관광자원을 개발해 충남을 체류형 관광지로 육성하고, 체험과 소비를 중심으로 지역 관광산업 발전을 유도한다. 2022년 보령해양머드박람회, 2025년 섬 국제 비엔날레와 같은 해양 관광 콘텐츠 개발을 통해 관광수요를 확대한다. 내년 충남관광재단을 출범시켜 안면도 관광지 개발 사업과 해양관광자원을 연계한 상품 개발도 추진한다.

보령해저터널은 2010년 12월 착공해 상·하행 2차로 씩 2개의 터널로 총 4천853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건설했다.

길이는 대천항(보령시 신흑동)에서 원산도(보령시 오천면 원산도리)까지 6천927㎞이다. 이는 기존 국내 최장인 인천북항해저터널(5.46㎞)보다 1.5㎞ 가량 길다. 국내 지상 터널과 비교해도 보령해저터널은 서울~양양고속도로 인제양양터널(10.96㎞), 동해고속도로 양북1터널(7.54㎞)에 이어 세번째다.

세계 해저터널 중에서는 일본 동경아쿠아라인(9.5㎞), 노르웨이 봄나피요르드(7.9㎞)·에이커선더(7.8㎞)·오슬로피요르드(7.2㎞)에 이어 다섯 번째다.

보령해저터널은 또 해저면으로부터 55m, 해수면으로부터는 80m에 위치, 국내 터널 중 가장 깊다. 개통식은 오는 30일 오후 2시에 열리며 일반 차량 통행은 다음달 1일 중 가능하다.

원산도와 안면도(태안군 고남면 고남리)를 연결하는 원산안면대교는 2019년 12월 개통했다. 이 해상교량은 1.75㎞ 규모로, 연결도로 4.35㎞까지 2천82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보령해저터널과 해상교량을 이용하면, 보령 대천항에서 태안 영목항까지 거리는 75㎞에서 14㎞로, 시간은 90분에서 10분대로 단축된다.

양 지사는 “북쪽 가로림만 해양 정원 남쪽 서천 갯벌로 확장되는 서해안 신관광벨트 조성·관리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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