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실시설계 업체 선정 돌입…‘추진 변수’ 환경부와 협의 중

[충청매일 최영덕 기자] 충북도가 옛 대통령 별장 청남대에 조성을 추진 중인 ‘나라사랑 리더십 교육문화원’ 건립 사업에 시동을 걸었다. 도는 청남대가 상수원보호구역인 만큼 환경오염 방지 방안 등을 수립해 환경부 승인을 받는다는 계획이다.

14일 도에 따르면 청남대 나라사랑 리더십 교육문화원 건립을 위한 기본 및 실시설계를 진행할 업체 선정에 들어갔다.

공모를 통해 제안서를 접수한 뒤 내부 심사 등의 절차를 거쳐 이달 말 업체를 확정할 예정이다.

내년 3월까지 설계와 인허가 등을 끝내고 4월 첫 삽을 뜬다는 구상이다. 오는 2023년 12월 준공이 목표다.

도는 사업 추진을 위한 주민 의견 수렴에 들어간 가운데 최대 변수인 환경부와 협의도 진행 중이다.

청남대는 상수원보호구역으로 묶여 있어 숙박 등이 가능한 교육문화원 건립을 위해 환경부 승인을 받아야 한다.

도는 하수 등은 자체 오수처리장을 거쳐 문의처리장을 통해 무심천으로 방류돼 충청권 상수원인 대청댐 수질 악화에 영향이 없다는 입장이다.

환경부가 전국 상수원보호구역 발전 방안 연구용역을 진행 중인 만큼 오염원을 제거할 수 있는 친환경적인 방안을 마련해 전달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지난 3월 첫 관문인 충북도의회 승인을 받으면서 탄력이 붙고 있다. 앞서 도는 제2차 수시분 공유재산계획안에 교육문화원 건립을 반영해 도의회에 제출했다.

근현대사와 리더십 교육을 위해 청남대를 찾는 학생들이 증가하면서 숙박하며 체험할 수 있는 시설을 건립하기 위해서다. 애초 도의회는 다소 부정적인 입장이었다. 청남대가 상수원보호구역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도가 환경오염 방지 방안 등을 내놓으며 협조를 구하자 계획을 승인했다.

올해 정부예산에 설계비 3억2천만원이 반영돼 전체 사업비 180억원 중 국비 72억원을 확보할 수 있는 발판한 점이 영향을 끼쳤다.

도 관계자는 “청남대가 상수원보호구역으로 묶여 있어 교육문화원 건립을 위해 환경부가 사업에 찬성해야 한다”며 “사업이 순조롭게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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