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 42.2%·상가 및 공장 20%·주택 12.3% 불과…주민들 안전불감증 원인

[충청매일 최영덕 기자] 충북도내 풍수해보험 가입이 매년 증가하지만 전체 가입률은 여전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도는 저렴한 보험료로 피해를 보상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유용한 만큼 가입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시책을 추진 중이다.

14일 도에 따르면 비닐하우스를 포함한 온실과 주택, 상가·공장의 풍수해보험은 해마다 늘고 있다.

온실은 2015년 26건(3만5천432㎡), 2016년 331건(16만2천914㎡), 2017년 338건(20만2천986㎡), 2018년 447건(25만7천33㎡), 2019년 439건(121만1천701㎡), 2020년 621건(134만9천㎡)이다.

올해는 10월 말 기준으로 1천619건(454만3천841㎡)이다. 지난해보다 998건이 증가했다.

소상공인의 상가·공장도 2018년 61건에서 2019년 138건, 2020년 334건, 2021년 2천311건으로 늘고 있다.

주택 가입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2015년 2만3천904건에서 2016년 2만831건, 2017년 2만267건, 2018년 1만4천989건, 2019년 1만1천272건, 2020년 9천621건이다. 하지만 올해는 1만4천729건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전체 가입률은 여전히 낮은 편이다. 가장 높은 온실이 올해 42.2%에 불과하다. 상가·공장은 20%, 주택은 12.3% 수준이다.

이는 주민들의 안전 불감증이 원인으로 꼽힌다. 자연재난을 겪지 않았거나 상대적으로 위험 범위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인식 때문으로 분석된다.

개인 정보 유출을 우려하거나 재난으로 피해가 발생하면 정부나 지자체에서 재난지원금을 지급하는 것도 가입률이 낮은 요인이다. 하지만 풍수해보험은 활용 가치가 높은 정책으로 평가받고 있어 도는 보험 가입을 지원하거나 권장하고 있다.

올해는 처음으로 취약계층 풍수해보험 제3자 기부를 추진해 보험료를 지원한다. 대상은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재해취약지역 내 가구다.

기부 대상 가구는 무료로 풍수해보험에 가입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올해 주택 가입률은 지난해보다 크게 늘었다.

도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시내버스, TV·라디오 방송, 안내 책자 등을 통한 비대면 홍보도 지속해서 전개하고 있다.

풍수해보험은 2008년부터 전국적으로 확대 시행하고 있다. 보험료의 절반 이상을 정부와 지자체가 보조하는 정책 보험이다. 태풍, 홍수, 호우, 강풍, 풍랑, 해일, 대설, 지진 등 재해로 인한 재산 피해를 보상받을 수 있다.

가입 대상은 주택(동산 포함), 온실(비닐하우스 포함), 중소기업기본법에서 규정하는 소상공인의 상가·공장이다. 이 중 주택은 단독, 공동주택으로 건축물 관리대장에 주거시설로 명시돼 있어야 한다.

풍수해보험을 취급하는 보험사를 통해 가입할 수 있다. 자부담 보험료만 내면 된다. 보험 기간은 1년을 기본 단위로 장기 계약도 가능하다.

도 관계자는 “풍수해보험은 예측할 수 없는 자연재해에 대비할 수 있다”며 “재난이 발생했을 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만큼 적극적으로 가입해 소중한 재산을 지키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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