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판 중인 정우철 청주시의원, 박범계 법무장관과 등산 SNS 게재 ‘논란’
국민의힘 충북도당 “오해 소지 다분…반성과 참회로 사죄는 못 할 망정”
[충청매일 최영덕 기자]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는 한 기초의원이 박범계 법무장관과 산행을 SNS에 올려 논란이다.
3일 국민의힘 충북도당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정정순 전 의원과 함께 당선 무효형을 선고받은 같은 당 정우철 청주시의원은 박 장관과 청주 상당산성에서 찍은 사진을 페이스북에 게재했다.
그는 SNS에 “일요일 오후(10월 31일) 박 장관, 지인 등과 함께 우암산 등반을 함께 했다…시민들과 인사를 나누며 산성을 한 바퀴 돌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게재했다.
글과 함께 박 장관과 정 시의원, 지인 등 8명이 함께 찍은 사진도 올렸다.
정 시의원은 지난해 4·15 21대 총선에서 정정순 후보 선대본부장으로 활동한 인사다.
선거를 앞둔 3월 초 정 후보 선거사무실에서 정 후보의 친형에게 100만원을 받아 회계책임자와 홍보위원장에게 각각 50만원을 전달한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1심에서 100만원 벌금형을 선고받고 항소한 상태로, 2심 등에서 감형되지 않으면 의원직을 상실할 수 있다.
국민의힘 충북도당은 이날 성명을 통해 “반성과 참회로 청주시민께 사죄는 못 할 망정 법무장관을 대동하고 산행을 하는 그 아이디어와 행태는 누구 머리에서 나왔는지 참으로 한심하기 그지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오얏나무 아래서 갓을 고쳐 쓰지 말라는 말이 있듯 아무리 개인적인 인연이 있더라도 피고인과의 산행은 누가 봐도 오해의 소지가 다분하다”고 지적한 뒤 “박 장관과 정 시의원은 국민께 석고대죄하라”고 주장했다.
충청매일 CCD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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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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