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좌1리 유경주씨 후계목 기증…지역 곳곳 식재

[충청매일 한노수 기자] 서산시 가야산 줄기의 백제시대 사찰인 개심사의 청색 벚꽃으로 유명한 청벚꽃이 서산 운산면 도로변에 심겨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운산면은 3일 주민자치회 주관으로 주민 유경주(51)씨로부터 기증받은 개심사 청벚꽃 후계목 31주를 면 곳곳에 심는 행사를 가졌다.

이날 맹정호 서산시장, 유청 운산면장, 유경주씨, 혜산 주지스님, 장찬순 주민자치회장 및 위원 20여명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유씨는 운산면 가좌1리에 거주하면서 운산면남·녀새마을지도자협의회 총무 역임했으며, 현재 운산면의용소방대원으로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봉사하고 있다.

10여년 전부터는 개심사 청벚꽃의 명맥 유지에 관심을 갖고 장인정신으로 땀 흘려 청벚꽃 묘목을 키워 왔다. 15년 전 개심사 청벚꽃나무의 삽수를 채취해 산벚꽃 나무와 접목을 통해 키운 것으로 개심사 청벚꽃나무의 1세대 후계목이다. 청벚꽃은 국내 최초 서산 개심사에서 피웠으며 4월 중순에서 5월 초 개화해 연두빛의 싱그러운 빛을 내는 꽃으로 알려졌다.

기증한 수령 10년의 청벚꽃 후계목 1주는 올해 개관을 앞둔 운산작은도서관 앞, 수령 4년의 후계목 30주는 어울림광장 앞 도로변에 식재했다.

유경주씨는 “아름다운 청벚꽃을 운산 곳곳에서 볼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전국에서 찾는 매력 넘치는 운산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맹정호 서산시장은 “청벚꽃 후계목이 멋지게 자라 운산면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떠오르길 기대한다”며 “꽃이 아름답게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개심사 청벚꽃 삽수를 통한 증식재배를 지난 2월부터 성공리에 추진 중에 있으며, 앞으로 청벚꽃 단지 조성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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