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훈/ 충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 비즈니스지원단

99학번 의사 동기생들의 따뜻하고 이타적인 삶을 그려낸 TV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가 얼마 전 종영했다. 그들은 각 분야에서 성공한 프로지만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기에 겸손한 마음으로 상대를 배려하고 도와주는 아름다운 모습이 큰 감동을 주었다.

우리도 각자의 영역에서 최선을 다하며 슬기로운 삶을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자영업자들과 창업자들이 큰 고통을 겪고 있다.

지난 6월 발표한 ‘국세청 국세통보 사업자 현황’에 따르면, 2020년 한 해 동안 150만여 개가 창업하고 90만여개가 폐업한다고 하는데 이는 신규 기업의 60%에 육박한다. 작년 12월 통계청의 ‘기업생멸행정통계’에 따르면, 신생 기업이 5년간 사업을 유지할 수 있는 ‘신생 기업 5년 생존율’은 31.2%에 그친다고 한다. 코로나19로 인해 전 국민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특히 자영업자들과 창업자들이 겪는 고통을 생각하면 너무 가슴이 아프다.

그러나 슬기로운 창업 생활을 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이 있겠지만, 그중 하나가 중소기업벤처부가 운영하는 ‘비즈니스지원단’을 활용하는 것이다. 비즈니스지원단은 법무, 금융, 인사·노무, 회계(세무), 경영전략, 특허 등 11개 분야에 대한 무료 지원을 하고 있다. 무엇보다 중소기업 대상 정부지원사업을 기업에 맞게 제안해주는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한다. ‘초기창업패키지’, ‘창업도약패키지’, ‘디딤돌과제’ 등의 연계를 통해 제품개발, 마케팅 지원을 통해 창업 초기의 회사가 4억원 이상을 지원받은 사례도 있다.

비즈니스지원단은 전국 13개소가 설치되어 자문받을 수 있는데 상담 분야를 소개하고자 한다. 법무 분야에서는 법률 자문, 상사분쟁, 인수합병, 국제분쟁, 회생·퇴출, 신용회복 등의 지원을 제공하고, 금융 부문에서는 정책자금 안내, 환위험 관리, 자금 관리, 등의 지원을, 회계(세무)부문에서는 세법 검토, 조세법령 검토, 재무분석, 회계관리, 회계감사 자문 등을, 경영전략 부문에서는 경영전략 수립, 환경경영, CSR컨설팅 등을 지원한다.

기술부문에서는 기술자문, 기술보호, R&D역량 등을 지원하며 생산관리 부문에서는 기술지도, 품질개선, 작업·공정개선 등에 대한 지원을 한다. 마케팅·디자인 부문에서는 마케팅 전략, 판매전략 등을 지원하며 수출입 부문에서는 원산지 증명, FTA활용, 통관절차, 수출판로확장 등에 대한 지원을 한다. 마지막으로 특허 부문에서는 지재권 관리, 특허 선행기술 조사, 특허 침해에 대한 지원을 제공한다.

중소기업벤처부의 비즈니스지원단은 언제든지 열려있다. 특히, 우리 충북에는 오창의 중소벤처기업청(월~금), 옥천전략산업클러스터센터(화·목), 충북창업스타티움(수·목) 3곳을 운영하고 있으므로 지역에서 가까운 곳을 편리하게 이용하면 되고 전화 상담도 열려 있다(국번없이 ☏1357). 하지만 이러한 편리하고 좋은 제도를 잘 모르는 것 같아 매우 안타깝다. 우리 충북도민들이 비즈니스지원단의 서비스를 많이 이용할 수 있기를 바란다.

자기 분야의 최고 전문가이지만 서로 도우며 살아가는 슬기로운 의사들처럼, 충북 지역의 창업자들이 비즈니스지원단과 슬기로운 창업 생활을 만들어나가면 좋겠다. 이를 통해 훗날 우리나라의 미래 세대들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일자리를 창출해나가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지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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