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부터 적용되는 ‘단계적 일상회복’(위드(with) 코로나)을 앞두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이틀 연속 2천 명대를 기록하며 정부와 국민을 불안케 하고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본부장 정은경)가 지난달 29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천124명 늘어 총 36만536명이 확진됐다고 밝혔다.

지난 10월말 기준으로 우리나라 국민 중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끝낸 사람이 그제 70%를 넘어섰다. 올 2월 26일 접종을 시작한 지 240일 만에 이룬 성과다. 접종 초기 백신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국민들의 적극적 참여, 의료진의 헌신 등으로 다른 국가들보다 접종률이 높다는 평가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도 “전파력이 높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집단면역 달성을 통한 코로나19 유행 종식은 불가능하지만, 예방 접종 목표 달성으로 위중증률과 사망률을 낮추고,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전환을 시작할 중요한 전제 조건을 마련했다”고 밝힌바 있다.

이에 정부는 우선 식당, 카페 등 생업시설의 운영 제한을 완화하고 이후 백신 접종률, 유행 규모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방역 조치를 순차적으로 완화하는 위드 코로나 시대를 추진하게 된다.

그러나 먼저 염두해야 할 것은 일상 회복 로드맵에 단계 조정 기준·단계별 방역 조치 등 세부 사항으로 국민들의 불안감을 낮추고 단계별 완화 대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야 할 것이다

문제는 우리나라 특성에 맞는 위드코로나 대책을 구체적이고 세부적으로 세워 추진해야 한다는 전제다. 일례로 거리두기를 어떤 형태와 순서로 완화할 것인지 등 우리나라 국민특성에 맞는 그리고 소상공인들에게 지금까지 피해 본 상황을 서서히 회복시킬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으로 위드코로나를 추진해야 할 것이다.

이는 높은 접종률을 믿고 방역 조치를 대부분 해제한 영국 등 유럽 국가들이 확진자 폭증으로 고초를 겪고 있는 점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

이에 따라 정부가 이른바 ‘백신 패스’ 등 접종 완료자에 대한 인센티브 강화와 경제와 사회·교육 분야 등을 아우르는 범부처 기구설립 그리고 무증상·경증 환자를 위해 재택치료 확대 등 구체적인 로드맵을 가지고 한국형 위드 코로나를 전개해야 할 것이다.

특히 현재의 거리두기 체계가 식당·카페 등 자영업자들의 희생이 동반되기 때문에 정부는 접종률과 치명률 등을 근거로 단계적인 일상 회복이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 다소 느리더라도 안전이 최우선인 완만한 일상 회복을 통해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위드 코로나를 진행해야 한다.

이젠 예전의 일상회복으로 되돌아간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모두가 알고 있다.

코로나19의 바이러스와 함께 ‘공존’하는 것을 인식해 방역정책으로만 국민들에게 규제하는 K 방역을 과감하게 전환해 감염병이 우리들의 일상생활과 밀접하며 예전의 독감바이러스와 같이 삶 속에 존재하다는 것을 인정하고 이에 따른 대책을 세워 추진해야 할 것이다.

위드 코로나 정책으로의 전환은 단순한 ‘과거로의 회귀’가 아니라 코로나19의 충격을 받은 우리 경제·사회가 ‘새로운 균형’을 찾아가는 과정으로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얻은 경험을 토대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생활 방식·소비 행태·경영 방식에 부응한 성장 기반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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