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 코로나 첫날 충청권 곳곳 경기 회복 기대
식당 주인 “1년만에 단체손님 예약…정신없다”
일부 휴양림도 연말 행사 가능 문의 전화 쇄도

[충청매일 진재석 기자] 1일 단계적 일상회복 일명 ‘위드 코로나’ 전환 첫날 충북 청주 곳곳에서는 코로나19 이전 일상에 한 발짝 가까워지면서 시민들이 한껏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날부터 도내 유흥시설을 제외한 음식점과 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에서 기존 접종자를 포함 8인까지 제한됐던 사적 모임이 12명까지 가능해졌다.

이에 지역 외식업계 업주들은 모처럼 맞이하는 단체 손님에 설렘을 감추지 못하고 있었다.

1일 오전 11시30분께 흥덕구 운천동 두루치기 전문 음식점에는 삼삼오오 앉아있는 시민들로 가득했다.

단체로 음식점을 방문한 일행은 업주에게 “장사는 나아지셨나요”라고 말을 건넸고, 업주는 “오랜만에 오셨네요”라며 손님맞이에 분주했다.

두루치기식당 업주 A(56)씨는 “단골손님이 모처럼 오신 것도 반갑지만 회사 직원 10명이랑 같이 오신 게 사실, 조금 더 기쁘네요”라며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그러면서 “거의 1년 만에 들어온 단체 예약으로 정신이 하나도 없지만, 힘들진 않습니다”며 “‘위드 코로나’를 기점으로 이 분위기가 연말까지 쭉 이어졌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했다.

2년 가까이 이어진 코로나19로 피로감이 높아진 시민들도 단계적 일상회복에 많은 기대를 하고 있었다.

시민들은 장기간 제한된 인원에, 위축된 활동을 해온 터라 그동안 단절됐던 대인관계 회복기회에 반가움을 보이고 있다.

이달 중순께 직장동료들과 워크숍을 간다는 직장인 B(34)씨는 “그동안 인원수 제한으로 소규모 모임을 반복적으로 가져 육체적 피로감이 쌓였었다”며 “이젠 모두가 함께 할 수 있고, 이번 워크숍을 기회로 반가운 얼굴도 모처럼 볼 수 있을 거 같아 기대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이후 사라지다시피한 송년·신년 행사를 진행하는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

도내 일부 휴양림에는 회사 워크숍 또는 연말 행사가 가능하지 여부를 확인하는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증평 좌구산 휴양림 경우에는 지난달부터 기업 워크숍과 동호인 단체공연 등 연말 행사 문의전화가 지속적으로 걸려오고 있다.

좌구산 휴양림 관계자는 “정부의 위드 코로나 시행 예고한 저번주 부터 단체 행사 관련 문의 전화가 꾸준히 걸려오고 있다”고 전했다.

방역 완화는 앞으로 △1단계 생업시설 운영제한 완화 △2단계 대규모 행사 허용 △3단계 사적모임 제한 해제 순으로 진행된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충청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