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반 시설 확충·관련 산업 육성 매진

 

[충청매일 최영덕 기자] 친환경 미래 에너지인 수소산업 육성에 나선 충북도가 기반 시설 확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31일 충북도에 따르면 도내 11개 시·군을 수소에너지 거점으로 육성해 연계하는 클러스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국내 유일의 태양광산업특구 중 관련 업체가 집약된 진천·음성·괴산·증평 4개 지역을 수소에너지 연구개발 거점으로 조성한다. 나머지 7개 지역은 사업 거점이 된다.

이를 위해 도는 수소산업 인프라 구축에 공을 들이고 최근 민간 분야까지 확대하고 있다.

우선 사업을 다양화하기 위해 그린수소산업 규제자유특구를 조성한다. 지난 7월 충주시 봉방동과 대소원면 일원 34만5천895㎡를 특구로 지정 받았다.

이 특구는 국내 최초 바이오가스를 기반으로 고품질 저비용 수소 생산 사업을 진행한다. 현행 도시가스 사업법상 직접 공급이 어려웠던 바이오가스를 수소제조 사업자에게 공급한다.

암모니아를 원료로 하루 500㎏의 수소를 생산하는 실증도 추진한다.

암모니아는 수소 추출 과정에서 이산화탄소 발생이 전혀 없어 친환경, 경제성이 모두 확보된 수소 생산에 활용한다.

하지만 국내 안전 규정과 상세 기술 기준이 불분명했다. 이런 어려움을 특구 내 특례로 규제를 풀어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음성에 연간 1천700GWh의 전기를 생산하는 수소 연료전지 발전소도 건설한다. 도와 음성군, 충북개발공사는 지난 4월 ㈜충북인프라에너지투자, 한국자산에셋운용㈜, ㈜대우건설(이하 충북인프라에너지투자컨소시엄)과 연료전지 발전사업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컨소시엄은 2024년까지 음성군 맹동인곡산업단지 내 건축면적 3만㎡ 규모의 수소 연료전지 발전소를 만든다. 1조5천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며 2024년 하반기 가동이 목표다.

이 발전소는 200MW급으로 충북에 들어설 예정인 연료전지 발전소 중 규모가 가장 크다. 연간 1천700GWh의 전기를 생산한다. 이는 50만 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수소 사회로 전환하기 위해 수소충전소 구축에도 힘을 쏟고 있다. 충청에너지서비스는 2024년까지 음성군 대소면 성본산업단지에 조성되는 화물공영 차고지에 특수수소충전소를 짓는다.

액화수소를 공급하는 이 충전소는 수소버스와 트럭, 승용차 충전이 가능하다. 기체 방식보다 저장과 수송 능력이 뛰어나다. 국비 42억원, 자부담 68억원 등 총 110억원을 투입한다.

현재 충북에는 8곳의 수소충전소가 운영 중이다. 전국 17개 시·도 중 세 번째로 많다. 8곳은 구축 중이며 향후 5곳을 추가로 만들 예정이다.

충북에는 지난 10월 기준으로 수소자동차 732대가 보급됐다. 청주가 411대로 가장 많고 충주 192대, 제천 60대, 음성 48대 등의 순이다.

도는 공공 분야 수소 기반 시설도 확충하고 있다. 진천·음성 혁신도시 내 ‘에너지산업 융복합단지’와 ‘수소 상용차 부품시험평가센터’ 구축, 청정연료 생산기지 건설 등이다.

수소추출기 연계형 연료전지 안전실증 사업, 수소 안전가스 체험교육관 건립, 에너지 산학융합지구 조성, 스마트 특성화 기반 구축 등의 사업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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