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명 선수 출전…금 46·은 19·동 26개 획득
체육회·선수단·임원진 노력이 이룬 쾌거
훈련 공간 열악해…전용 훈련장 확보 시급

 

[충청매일 최영덕 기자] 충북장애인역도(사진)가 전무후무한 전국체전 10연패를 달성하며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충북장애인역도 선수단은 ‘제41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 43명의 선수가 출전해 금메달 46개, 은메달 19개, 동메달 26개 등 91개의 메달을 획득, 한국신기록 24개 수립으로 당당히 역도종목 종합우승을 했다. 이는 충북장애인체육회 설립 후 전무후무한 전국체전 10연패 달성이다.

충북장애인역도는 전용훈련장도 없는 열악한 환경에서 이뤄낸 우수한 실적이다. 그 바탕에는 2013년 역도실업팀을 창단한 충북장애인체육회의 적극적인 육성 지원과 역대 비장애인 역도선수 출신 위주로 구성된 역도연맹 임원진의 열정과 관심 지도자와 선수들의 열정적인 훈련으로 이뤄낸 쾌거다.

역도 전국체전 10연패 달성은 당초부터 예견됐다. 특히 충북장애인역도연맹 2대 회장을 역임했던 심정현 회장은 과거 역도 국가대표로 선발돼 한때는 꿈이 올림픽 메달획득이었으나 현재는 충북 장애인역도 선수들에게 선수단 영양식과 역도연맹 자체격려 등 보이지 않는 지원을 하고 있다. 임원진 또한 선수단 사기 진작에 많은 노력으로 역도연맹 전성기를 이루는 기반을 다졌다.

역도선수단 총괄역할 충북장애인체육회 역도실업팀 박훈 감독은 선수들의 체중조절과 계체, 각 시기별 기록신청, 식사, 선수단 이동, 특히 코로나19 pcr검사를 실시하는 부분에서 예년과 달리 인솔지도자의 인력지원이 필요함을 절실히 느꼈다.

과거 국가대표 선수로 활동하며 충북도청 역도 실업팀 선수와 지도자를 병행하고 불의의 사고를 당해 장애를 입었던 박훈 감독은 누구보다 장애선수들을 이해하며 체계적인 훈련과 장단점을 면밀히 파악, 선수 개인별 동기 유발 등 최상의 상태를 유지하도록 도왔다. 

역도선수 소속이 학교, 시설, 단체, 재가장애인 등 12개 시설 단체와 지체·시각·지적·청각 등 각기 다른 장애유형으로 합숙훈련 실시가 어려워 소속 팀별의 야간훈련을 실시하고, 토요일은 물론 추석명절도 당일만 휴식하며 반납한 채 훈련에 임했다.

출전선수 43명 중 학생선수를 제외한 실업팀 9명(충북장애인체육회, 음성군장애인체육회)과 장애인고용공단 충북지사를 통한 기업체 스포츠단 취업선수 22명이 운동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과 연중훈련의 지원으로 충북장애인역도연맹의 사기진작에 노력했다.

한덕희 충북장애인역도연맹 회장은 “선수단이 이뤄낸 10연패의 노력에 고마움을 표하며 앞으로도 더욱 발전하는 역도연맹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충북장애인역도의 전용 훈련장이 시급하다.

과거 전용훈련장을 확보하지 못해 청주유도회관 웨이트장에서 전전긍긍하며 훈련에 전념하는 상황에서 그나마 임시로 확보된 청주종합경기장 체력단련실 또한 주위의 따가운 시선을 마주하는 현실로 개선돼야 할 문제점이다.

충북장애인역도가 한층 더 발전하기 위해서는 전용훈련장 확보와 실업팀을 비롯한 육성선수의 확대발굴과 훈련지원을 위한 도내 각계각층의 관심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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