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수단과 방법 동원해 싸울 것”…市, 예정대로 철거 진행

충주 라이트월드 상인회가 시설물 철거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충청매일 박연수 기자] 충주시가 25일 라이트월드 시설물 지테이너 철거를 시작한 가운데 라이트월드 상인회가 이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충주라이트월드 상인회 10여명은 충주시청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저희들은 충주시의 꾀임에 속아 수억 원에서 수십억원씩을 투자했다가 한 푼도 못 건지고 길거리로 내몰릴 위기에 처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시는 우리가 집회를 열어 부당한 처사에 강하게 반발하자 우리에게 상가를 마련해 주게다고 회유해 놓고 여론이 잠잠해지자 다시없던 일로 하겠다면서 라이트월드 내 지테이너 건물마저 오늘부터 강제로 철거하겠다고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시는 라이트월드에 대한 흔적을 지우기 위해 강제철거를 통해 없애려고 한다”면서 “우리는 이 같은 시의 파렴치한 이중성에 대해 강력히 규탄하며 앞으로 시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목숨을 걸고 싸우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우리는 앞으로 시의 잘못된 행태를 시민들께 낱낱이 알려 나가기 위해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싸워 나가 우리의 억울함을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시는 라이트월드 내 지테이너 시설물에 대해 예정대로 철거를 진행할 계획이다.

2018년 2월 충주시는 칠금동 무술공원 내 공원부지 14만㎡를 빛 테마파크 사업자 충주라이트월드 유한회사에 임대(5년)했지만, 경영난을 겪던 이 회사가 임대료를 체납하고 불법 행위를 일삼자 지난해 10월 임대계약(사용수익허가)을 해지한 뒤 지난 7월부터 시설물 강제 철거를 진행하고 있다.

라이트월드가 있던 무술공원 내 부지 구조물과 조명시설 등은 모두 철거한 상태로, 해당 부지에는 국립충주박물관이 들어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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