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변 159㎞ 구간 2만1706그루 감나무 절정

 

[충청매일 김갑용 기자] 가을이 깊어지면서 ‘감고을’ 충북 영동군의 주요 도로와 시가지, 농촌마을 곳곳이 주황빛 감으로 짙게 물들고 있다.(사진)

특히 감나무 가로수 길은 이 지역의 상징이자 자랑거리다. 가을을 알리는 명물로 아름다운 풍경과 운치로 정평이 나 있다.

2000년에는 ‘전국 아름다운 거리숲 경연대회’에서 대상을 차지하면서 영동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자리 잡았다. 감나무 가로수는 1975년 영동읍 시가지 30여㎞ 구간에 심었던 2천800여 그루가 시작이었다.

지금은 규모가 커져 현재 159㎞ 구간에 2만1천706그루의 감나무가 조성돼 전국에서 가장 긴 감나무길 기록을 가지고 있다.

군은 감나무 가로수의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병해충 방제, 전정작업 등 수시로 생육상태 확인과 관리 점검을 하며 보호하고 있다. 2000년 영동읍 부용리에 감나무 가로수 유래비를 건립했으며, 2004년에는 ‘영동군 가로수 조성 및 관리조례’를 제정했다.

또 무단 채취 지도단속반 편성 및 가로수 관리자 지정을 통해 감나무를 체계적으로 보호 관리하고 있으며, 가로수 감은 매년 상강 이후 지정된 관리자가 수확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감나무 가로수가 감고을 영동을 전국에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한번 방문한 이들이 다시 걷고 싶은 길로 꼽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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