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통대학교 행정학부 명예교수

공자는 ‘지도자가 탐욕을 부리지 않는다면 백성은 상을 주어도 도둑질을 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하고 있다. LH사건부터 성남 대장동 사건에 이르기까지 국민에게 돌아가야 할 것이 소수인에게 돌아가는 사건이 빈번한 것은 공자에 의하면 지금의 지도자들이 탐욕스럽기 때문이다. 이들이 탐욕스러운 것은 지도자는 가지는 사람이 아닌 책임을 지는 사람이 되어야 하는 데 어떠한 사건에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는 것이 이를 입증하고 있다.

모든 조직이나 국가 운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지도자다. 이에 기업이나 조직 운영과 관련해 가장 많은 책이 리더십에 대한 것이다. 전통적인 리더십 이론은 리더가 싸움을 잘하거나 탁월한 능력을 지녀야 한다는 영웅론적 자질 이론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사회 환경이 변하고 추종자인 국민들이 다양화되는 상황에서는 다른 형태의 리더십이 필요하다.

여러 리더십 이론 가운데 급격한 변화의 상황에 바람직한 리더십으로 번즈(James. M. Burns) 등이 주창한 변혁적 리더십 이론이 있다. 그는 리더십의 유형을 이해하기 쉽게 거래적 리더십과 변혁적 리더십으로 이분법화하고 있다. 변혁적 리더십에 대립되는 거래적 리더십은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리더십이다. 아이들을 공부시키기 위해 시험에서 100점을 맞으면 원하는 게임기를 사주겠다면서 시험 점수와 게임기를 교환하는 방법으로 관리하는 것이다.

건국 이후 1980년대까지 지배적인 정치인들의 리더십은 거래적 리더십이었다. 대통령이나 국회의원이 되기 위해서 밀가루 주고 고무신을 주어서 국민들의 표와 거래를 한다. 그 전통이 지금까지 남아서 선거에서 가장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퍼주기 공약 그 가운데에서 공짜 공약이다. 재난지원금을 더 많이 주고, 반값 등록금을 현실화하고, 지역에 비행장을 건설해 줄 테니 내가 대통령이 되고 권력자가 될 수 있도록 표를 달라는 것이다.

반면에 변혁적 리더십은 무엇보다 카리스마를 기반으로 중장기 비전을 주어서 국민들이 함께한다면 달성할 수 있는 미래의 바람직한 상태를 보여주고자 한다. 즉 리더는 희망을 나누어주는 중개자가 되어야 한다고 한다. 그리고 리더와 구성원 간에 신뢰의 문화를 조성하여 하나의 공동체를 구성해야 한다. 변혁적 리더십은 모든 사람을 동일하게 생각하지 않고 개인의 다양성을 인정한다. 그리고 그 다양성을 고려하여 개별적 관심을 보여준다. 변혁적 리더십은 현실 유지와 같은 안정은 후퇴와 쇠퇴로 생각하여 급격한 환경 변화에서 생존과 발전을 위해서는 새로운 환경의 변화를 이해하고 이에 대응하기 위해 창의적 사고를 하도록 구성원의 지적 자극을 조장하고자 한다.

대통령이나 정치권력은 국민들이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게 하고 상호 간의 이해를 조정하며, 사회 질서를 바로잡는 역할을 하는 힘이다. 떡볶이 사고파는 것처럼 거래로 생각하는 부류들이 할 일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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