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충청매일] 2021년 11월 18일 목요일!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올해 대학입학수학능력시험은 이 날 치러진다. 요즘 고3 학생들은 초조하다. 학생도 그렇고 학부모님도 그렇고 학생을 가르치시는 선생님도 그렇다. 이제 수능까지 불과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물론 학생들의 상당수는 이미 각 대학의 수시 전형에 원서를 접수했고 또 일부이긴 하지만 합격 통지를 받은 학생도 있다. 그러나, 경쟁력이 있다는 대학들의 입시관문에는 여전히 수능 등급컷이라는 것이 있고, 이것이 최종 합격을 판가름하는 중요한 잣대가 되기에 수험생들은 긴장할 수밖에 없다. 상당수의 수험생은 본인의 성적보다는 조금 더 경쟁력이 있는 대학이나 학과에 원서를 내고 합격을 희망하고 있는 경우가 많아 수능시험이 도래할수록 그 초조감은 더해 가리라 본다.

여기서 수능시험의 가늠자 역할을 할 수 있는 2021년 9월 1일 치러진 모의평가 결과를 살펴보자. 표준점수 만점인 국어의 경우 1등급의 표준점수는 124점이고 백분위는 96% 비율은 1.6%이다. 또 표준점수의 만점이 145점인 수학의 경우에도 1등급은 표준점수 133점으로 백분위 96%이고 비율로는 4.6%에 해당한다. 이런 통계 자료를 조금만 보아도 수험생들이 얼마나 치열하게 대입에 매달리고 있는지 짐작이 가고도 남는다. 수험생들은 지금 피를 말리는 힘든 싸움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이제까지 학생들은 각 50분씩 총7교시에 달하는 학교수업에 매진해오면서 내신관리에 혼신의 노력을 다했다. 학교수업의 평가는 각 과목별로 9등급까지 상대평가로 결정되는데 1학년은 국어, 수학, 영어, 한국사, 통합사회, 통합과학의 공통과목과 2,3학년의 경우에는 독서, 문학, 수학Ⅰ, 수학Ⅱ, 영어Ⅰ, 영어Ⅱ 등의 필수과목과 일반선택 5단위와 진로선택 5단위의 과목이 선택되어 교과평가가 결정된다. 그밖에도 학생들은 교내대회, 독서활동, 창의적체험활동 등의 다향한 교내활동 내역이 기록되는 생활기록부 관리에 최선을 다해왔다. 경쟁력 있는 삶을 위해 학생들은 그렇게 치열하게 고등학교 생활을 보냈고 이제 막바지 수능을 앞두고 있는 것이다.

우리 기성세대들도 예비고사니 학력고사니 하는 대학입시와 관련된 시험을 치러야 대학입시라는 관문을 통과해야 했던 사회적 현실에서 전혀 자유롭지 못했다. 그런데 해가 갈수록 입시는 더욱더 수험생을 힘들게만 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 그러나, 안타까움은 안타까움일뿐! 우리는 우리의 사랑스런 아들, 딸들이 꿋꿋하게 수능시험을 잘 치르고 가능하면 본인이 그렇게 원하는 대학과 학과를 최종 선택하여 진학하기를 바랄 뿐이다.

특히 올 고3학생들은 작년부터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19라는 질병과 싸워오며 어렵고도 힘들게 학교생활을 해온 세대들이다. 때로는 학교에 오지 못하고 원격수업을 받을 때도 있었고 선별진료소에 가서 진단검사를 받기도 하면서 공부해 왔다. 이제 이 학생들이 그야말로 대사를 치르는 수능시험일까지 수험생 모두가 건강하게 마무리 공부를 하고, 되도록 유쾌한 기분으로 최상 컨디션을 유지하면서 남은 기간을 지내주기를 바란다.

높은 파도를 힘겹게 헤치고 나가는 우리의 꿈나무를 한 마음으로 응원하고 격려하면서 비록 코로나19로 지치고 힘들더라도 희망을 가슴에 품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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