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판타지아·특별전시 등 관련 콘텐츠 마련…공주시, 동상 건립·추모제 등 기념사업도 추진

[충청매일 김태영 기자] 백제 중흥 군주 무령왕이 오는 3일까지 펼쳐지는 제67회 백제문화제에서 집중 조명되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시에 따르면 올해 백제문화제는 무령왕릉 발굴 50년, 갱위강국 선포 1500년을 맞아 부제를 ‘갱위강국, 웅진’으로 정하고 무령왕 관련 콘텐츠를 다채롭게 마련했다.

우선 개막식 주제공연으로 무대에 오른 ‘무령’은 판소리와 오페라를 접목한 판페라 장르로 약 1년여간의 준비과정을 통해 선보였다.

백성을 위한 안민과 백제문화의 개방성, 누파구려 갱위강국 등 무령왕의 즉위 과정부터 백제의 중흥기를 이끌기까지의 업적을 전통 판소리를 응용한 한국적 뮤지컬로 펼쳐내 신선한 재미와 감동을 선사했다.

공산성 금서루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웅진판타지아는 ‘공산성 달 밝은 밤’이라는 주제로 무령왕의 일대기를 웅장한 음악과 다양한 군무로 표현한다.

올해는 국악적 요소까지 가미해 한층 새로워지고 공산성 일원에서 환상적인 미디어아트가 펼쳐지고 있어 이번 축제의 백미로 손꼽히고 있다.

130여명에 달하는 전문 연기자와 지역 예술인들이 그려내는 웅진판타지아는 지난 30일부터 오는 2일까지 오후 8시 총 3회 열린다.

무령왕 탄생의 역사적 배경을 주제로 한 종합 가무극 ‘무령왕 탄생이야기’도 지난달 28일 관람객과 만나 큰 호응을 얻었다.

여기에 세계유산 공산성 성안마을은 521년 무령왕의 갱위강국 선포를 축하는 대형 연회장으로 변신해 1500년 전 백제로의 시간여행을 만끽할 수 있도록 조성했다.

아트센터 고마에서 열리는 특별전시도 백제 교류국에 대한 대통령기록관 소장품을 만날 수 있는 기회와 동시에 ‘무령왕의 빛, 세상을 밝히다’의 별도 전시 공간을 마련해 올해 50주년을 맞은 무령왕릉 발굴의 흔적과 의미를 되새기고 있다.

앞서 지난달 25일 개막식에 참석한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올해는 무령왕이 1500년 전 갱위강국을 선포한 매우 뜻깊은 해”이라며, “양극화 문제, 저출산·고령화 문제 등 현재 우리 사회가 직면한 문제를 백제문화의 특징이자 진수인 개방성과 포용성으로 극복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김정섭 시장은 “무령왕은 국난을 겪은 백제를 다시금 동북아의 문화강국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이끈 가장 위대한 왕이면서 공주시의 자긍심 그 자체다”며 “올해 백제문화제를 통해 백제문화의 역사성과 가치를 재조명하면서 무령왕의 업적을 새로이 되새겨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시는 올해를 무령왕의 해로 선포하고 무령왕 동상 건립, 무령왕 추모제, 국제학술대회, 세계유산축전, 기념우표 발행 등 다채로운 기념사업 추진하고 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충청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