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 ‘고심’

[충청매일 지역종합] 충북지역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이에 충북도는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을 앞두고 고심하고 있다.

29일 충북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40분 기준 36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지역별로는 청주에서 18명, 음성 9명, 충주 4명, 영동 2명, 증평·괴산·제천에서 각 1명 추가됐다.

이 가운데 23명이 가족과 친구 또는 지인 간 접촉으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는 등 산발적 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또 11명은 증상발현 후 선제검사를 통해 ‘양성’ 판정을 받아 이들에 대한 감염경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이처럼 도내 확산세가 꺾이지 않는 가운데 연장 시행 중인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α는 다음달 3일 종료된다.

이를 두고 충북도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결정에 고심 중이다.

사회적 거리두기는 인구 10만명 당 주간 평균 확진자 발생 인원을 기준으로 정한다. 1단계는 1명 미만이며 2단계 1명, 3단계 2명, 4단계는 4명 이상이다.

지난 22일부터 28일까지 도내 확진자는 평균 57.6명이다. 인구 10만명 당 3.6명으로 기준상 4단계에 접근했다.

이에 도는 단계를 상향 조정하거나 현 단계를 유지하면서 일부 방역수칙을 강화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사회적 거리두기를 격상할 경우 충북 전체를 올리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최근 확진자 발생이 청주와 충주, 진천, 음성 등에 집중되고 있다.

이들 지자체만 상향할 수도 있으나 반발이 우려된다. 확진자의 상당수가 외국인이 차지하기 때문이다.

일단 충북도는 정부가 다음달 1일 발표할 조정안을 보고, 지역 상황 등을 고려해 충북의 단계를 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최근 확진자 발생 현황, 정부 조정안 등을 고려해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을 검토하고 있다”며 “도내 11개 시·군 의견을 수렴해 최종 변경안을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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