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군 안남면 지수2리의 이철주(76) 지키미가 한 수요자 가정에 물이 새는 것을 발견해 직접 공구를 가져와 물이 새는 수도를 고쳐 주는 모습.

 

[충청매일 황의택 기자] 옥천시니어클럽 9988 행복지키미의 열정적인 봉사활동이 지역 거동불편 수혜자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옥천군 안남면 지수2리의 이철주(76) 지키미는 지난 2019년부터 지금까지 9988행복지키미로 활동하며 마을의 취약 계층 노인 가정에 크고 작은 일을 돌보고 있다.

이철주 지키미는 지난 7월 한 수요자 가정에 물이 새는 것을 발견해 직접 공구를 가져와 물이 새는 수도를 고쳐 주고, 복지 사각 지대에 있는 가정이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면 행정복지센터에도 협조 요청을 했다.

옥천읍 금구4리 이순자(76) 지키미는 4년 전부터 9988행복지키미 활동을 시작했는데 마을경로당에서 장구선생님으로 풍물을 가르치고 있다.

보름날엔 수요자들에게 찰밥을 해서 나눔을 하며, 매운 음식을 싫어하는 수요자에게는 단호박죽을 끓여주는 등 수요자가 좋아하는 것을 기억해 소소한 것까지 가족처럼 챙기고 있다.

이들의 활동은 수요자뿐만 아니라 마을주민들에게도 신망이 두텁다.

지수2리 주민 A씨는 “혼자 있을 때 덜컥 겁이 나는데 늘 안부를 확인하러 와줘서 고맙다”며 “자녀들이 전화연락이 안 될 때 마다 너무 걱정했는데 지키미가 자녀들과 연락을 해줘 안심”이라고 말했다.

한편 옥천군 시니어클럽 9988행복지키미는 480여 명이 활동 중이며, 해당 마을 취약 노인(독거, 치매, 거동불편) 4~8명 정도를 상시 돌보는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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