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성 의학칼럼]흉통의 감별진단
[신종성 의학칼럼]흉통의 감별진단
  • 충청매일
  • 승인 2021.09.22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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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내과 원장

매년 수십만 명의 환자가 흉통을 주소로 병원을 방문 한다. 대부분의 환자들은 가슴통증이 있으면 제일 먼저 심장이 문제가 아닐까 생각하고 병원에 내원하지만 실제로 심장에서 기인된 통증은 20% 미만으로 알려져 있다. 본원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보면 가벼운 흉통 환자의 대부분은 만성적인 스트레스로 인한 흉부 근육의 긴장이 원인인 경우가 많았고 대개 충분한 휴식과 안정, 단기간의 약물치료로 좋아졌다.

일반적으로 급성 흉통·흉부 불편감으로 내원하는 환자의 원인은 3가지 정도로 분류 될 수 있는데 첫 번째는 심근의 허혈, 두 번째는 심근을 제외한 심폐질환, 세 번째는 비심폐성질환이다.

심근허혈에 의한 흉통은 심근에 대한 산소의 수요와 공급이 적절하지 않을 때 주로 생기는데 원인으로 협심증이 가장 흔하고, 이외에 빈혈, 저산소증, 갑상선기능항진증에 의한 심박수의 증가, 정신적 스트레스, 비후성 심근병증 등이 있다. 심근허혈에 기인한 흉통의 특징은 쥐어짜는 느낌의 통증이 목, 턱, 어깨, 팔로 뻗치는 방사통이 동반되고 운동 등의 활동에 의해 악화되며 휴식 시에 가라앉는 양상을 보인다. 이외에 식은땀, 호흡곤란, 오심, 구토, 실신등이 동반되기도 한다. 대개 운동 시에 흉통이 유발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계단을 올라가거나 산에 올라갈 때 흉통이 오고 쉬면 수 분 내로 통증이 좋아지면 강력히 의심해 보아야 한다.

심근을 제외한 심폐질환에 연관된 흉통의 원인으로는 심낭염, 대동맥박리, 페동맥 색전증, 폐기흉 등을 들 수 있는데 심낭염은 심장을 싸고 있는 막에 염증이 생겨 물이 차는 것으로 자세변화에 따라 통증 양상이 달라지며(누우면 심해지고 앉으면 덜해짐), 호흡에 의해서도 증상이 변화하는 특징이 있다. 대동맥 박리에 의한 증상은 급성으로 고강도의 찢어지는 듯한 통증이 등이나 어깨로 방사되는 특징을 지닌다. 폐동맥 색전증에 의한 증상은 급성으로 가슴 불쾌감과 호흡 곤란이 동반되며 심한 경우 심부전, 실신이 동반 되기도 한다. 폐기흉의 경우 키 크고 마른체형에서 갑작스러운 편 측 흉부 통증과 함께 호흡 곤란이 오는 경우 의심 할 수 있다.

비심폐 질환에 연관된 흉통의 원인으로는 위장관 질환에 기인한 증상이 가장 많다. 소화성 궤양은 식사후 60~90분 후에 증상이 발생하며 위산분비 억제제를 주었을 때 완화된다. 역류성 식도염은 타는듯한 양상의 증상이 공복, 술, 누워있는 자세에 의해 악화된다.

식도경련은 주로 식사 후나 찬물을 마신 후에 발생하며 연하곤란 등의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협심증 증상과 유사하게 나타나지만 운동시 흉부통증은 없다. 흉벽, 근골격계 질환, 늑연골염과 연관된 흉통은 자세나 움직임에 의해 증상이 유발 혹은 악화가 되며 증상이 있는 부위를 누르면 통증이 유발 될 수 있다. 이외에 대상포진에 의한 흉통은 작열감이 있는 통증 발생 2~3일후에 전형적인 수포가 신경계를 따라 생기므로 수일간 잘 관찰해야 한다.

흉부의 통증은 증상 청취과 더불어 신체적 진찰 및 기타검사(심전도, 흉부사진, 심장효소검사)를 통해 어느정도 진단이 가능하지만 당뇨환자나 고령인 경우에는 특징적인 증상없이도 심근경색이 올 수 있어 가슴 불편감이 있는 경우 일단 가까운 내과의원을 방문해 상담 및 진찰을 해보는 것이 심각한 심장질환을 초기에 예방 할 수 있는 안전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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