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안기전 / 충남 금산군의회 의장

 

총 11회 76일 회기 동안 176건 안건 처리

의원 발의 15건…직전 의회보다 3배 많아

부리면 폐기물시설 설치 무산 처리 큰 성과

정책·예산 통제에 전문성과 실효성 확보

군민 혈세 낭비 막고 지역 발전 이끌어내

인삼 산업 규제 관련법 재개정 완성 몰두

현장 중심 의정 활동과 군민 목소리 반영

 

[충청매일 양병훈 기자] 첫 도전으로 군의원 당선과 초선의원으로 하반기 의장직을 수행하며, 현장중심의 의정활동을 펼쳐가고 있는 안기전 의장을 만나 충남 금산군의회를 이끌어가는 방향과 각오를 들어봤다.

●의장으로서의 소회는.

지난해는 어떤 어려움에도 굽히지 않는 백절불굴(百折不屈)에 해였다고 생각합니다. 코로나19 사태와 폭우피해로 이루 말할 수 없을 만큼 힘든 시기를 보내면서도, 의정 역량을 총동원하여 부리면 폐기물시설 설치를 막아내고, 삼수(三修)에 노력 끝에 용담댐 무단방류와 관련하여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이끌어 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도 군의회 의장으로서 하루도 허투루 쓰지 않겠다는 무거운 책임감과 각오로서 직무에 임하겠습니다. 군민에 삶에 질 향상을 위한 의정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는데 힘쓰면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정책 지원에도 혼신에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금산군의회 의장으로서 거둔 성과를 소개한다면.

‘민의를 대변하는 군민의 전당, 군민이 주인입니다’라는 슬로건으로 출범한 제 8대 후반기 의회는 군민 눈높이에 맞는 성숙한 의정활동을 펼치고자 그동안 많은 노력을 해왔습니다.

코로나19 사태로 의회 운영이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탄력적 회기 운영을 통해 총 11회, 76일의 회기동안 176건의 안건을 무사히 처리했습니다. 이 중 의원발의 조례건수는 총 15건에 달하는데, 이것은 1991년 의회 개원 이후 2018년 제8대 의회 출범 직전까지 처리한 의원발의 조례안 전체건수보다 3배가 더 많은 것입니다.

특히 올해 5월에 처리한 ‘가축사육 제한구역 조례’에 경우에는 이해관계자 의견을 최대한 수렴하고 입법예고 및 여론조사 실시 등 민주적 절차에 의해 처리함으로서, 거주자와 축산업자가 서로 상생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탰습니다.

이처럼 의원발의 처리건수가 크게 증가한 것 외에도, 부리면 폐기물 시설 설치를 막아내고 주민 환경을 지켜낸 것도 우리 의회가 이뤄낸 성과입니다.

2019년 의회 역사상 처음으로 구성된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를 시작으로 장기간에 걸쳐 광범위한 자료수집과 철저한 조사를 진행하였고, 마침내 2020년 12월 31일에 금산군으로부터 불허가 처리를 이끌어 내었습니다.

이 외에도 지난 해 7월 폭우 및 용담댐 무단방류와 관련하여 특별위원회를 구성하여 중앙부처로부터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이뤄내는 등, 주민입장을 대변하는 의회의 소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의회 운영방침과 임기 내 역점사업이 있다면.

군민 행복과 직결되는 조례를 효과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의정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이를 위해 지난해 7월부터 ‘금산군의회 정책개발연구 활성화 조례’를 제정하고, ‘공부하는 의회, 연구하는 의회’를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를 토대로 상위법과 불일치하는 조례들의 전면 개정을 지난해 완료하였으며, 군민 행복과 직결되는 조례가 효과적으로 제정될 수 있도록 관련 기반을 조성하고 적극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의정역량 강화와 더불어, 군민 혈세가 꼭 필요한 곳에 쓰일 수 있도록 정책·예산 통제에 있어 전문성과 실효성을 확보해 나가겠습니다.

예컨대 지난해 ‘금산군 직장운동경기부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는 예산낭비요인을 찾아내어 3억원에 예산을 삭감하고 집행부로 하여금 부당지출을 환수하도록 조치했습니다. 또한, 제도 개선안이 담긴 조례도 제정하여 예산낭비요인을 근본적으로 방지했습니다. 이처럼 한층 더 고도화되고 전문화된 정책·예산통제를 통해 군민혈세 낭비를 줄이고 금산 발전을 견인해나가겠습니다.

●코로나 19 장기화에 따른 군민들에 어려움에 지역경제에 활력을 위한 대책 마련이 있다면.

먼저 현장에서 헌신적인 노력을 다하고 계시는 의료진과 관계공무원 여러분께 깊은 감사에 말씀을 드립니다. 많은 불편을 감수하고 방역에 적극 동참해주고 계신 군민 여러분,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 여러분께도 존경과 감사에 말씀을 드립니다.

코로나 사태로 지역경제가 얼어붙으면서, 소상공인들을 중심으로 자영업자 분들에 어려움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인삼산업 종사자 분들은 아이엠에프 때에도 겪지 못했던 인삼가격 폭락으로 생업에 직격탄을 맞고 폐업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이에 군의회에서는 지난해 3월 ‘소상공인 등에 대한 지원 조례’ 제정을 시작으로 5건의 관련 조례를 제·개정하고,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결의안을 제출하는 등 피해 최소화 및 지원책 마련에 적극 노력해 왔습니다. 이와 더불어 올해 9월 임시회 때엔 제2회 추경을 통해 집행부와 협치를 바탕으로 예산을 충분히 확보할 예정입니다. 이를 통해 코로나19로 생계에 위협을 받고 있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분들에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덜고자 합니다.

인삼산업에 경우, 약사법과 인삼산업법 이중규제로 인삼시장이 위축되고 침체에 빠져 있습니다. 이러한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관련법 재개정을 완성하는 데 몰두해서 꼭 이뤄내도록 하겠습니다.

●정치 철학과 앞으로 더 큰 정치 계획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공부하는 의회, 현장중심의 의정활동으로 군민에 삶을 윤택하게 하자’라는 마음가짐으로 의회에 첫발을 내딛었습니다.

산업건설위원장을 역임하면서 옥천군의회 조례를 연구하고 벤치마킹하여 모든 법정리 마을에 경로당이 설치될 수 있도록 제도를 마련하여 주민복지를 개선하였습니다. 또한, 현장에 목소리를 반영하여 금산에 얼굴인 시외버스터미널과 주변 환경을 깨끗하고 안전한 오늘날에 모습으로 현대화하였습니다.  

이처럼 공부하고 연구하는 자세를 갖고, 군민에 목소리를 경청하고자 노력해 온 것을 많은 분들께서 알아봐 주신 덕분에 제가 지금에 위치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에 제8대 후반기 의장으로 취임하면서 ‘민의를 대변하는 군민의 전당, 군민이 주인입니다’라는 슬로건을 의회 운영에 가장 핵심으로서 내세웠습니다.

남은 임기동안에도 공부하는 의정상을 정립하고 현장 중심의 의정 활동을 펼침으로서, 군민에 목소리를 의정에 제대로 녹여낼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습니다.

●군민께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많은 불편을 감수하고 코로나19 방역에 동참하고 계신 5만 군민께 감사에 마음을 전합니다.

감염병 사태와 경기 침체로 전 세계 모든 분야에 걸쳐 매우 어려운 상황이지만, 금산군의회는 한결같은 자세로 군민에 건강과 행복한 삶을 위해 맡은 바 책무를 다할 것입니다.

금산군의회는 코로나19 위기와 지역경제 침체, 지방소멸 위기 등 지역을 넘어선 공통된 현안에 대해서 중심을 잡아나가겠으며, 타 시군의회와 적극 협력하는 등 해결책 마련에 힘을 보태겠습니다.

이와 함께 현장에 목소리를 경청하고 군민이 체감할 수 있는 의정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앞으로도 금산군의회에 변화와 의정활동에 더 많은 관심과 격려, 애정 어린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충청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