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종 충북지사, 고향 방문·모임 자제 호소

한범덕 청주시장 “자택 내 가족간에도 필수”

이시종 충북지사가 16일 충북 청주시 상당구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추석 연휴기간 모임·이동 자제를 당부하는 도민 호소문을 발표하고 있다. 오진영기자
이시종 충북지사가 16일 충북 청주시 상당구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추석 연휴기간 모임·이동 자제를 당부하는 도민 호소문을 발표하고 있다. 오진영기자

 

[충청매일] 충북도와 청주시가 추석연휴 기간 고향 방문이나 모임 자제, 방역수칙 준수 등에 대해 도민과 시민의 협조를 요청했다.

수도권 확진자가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는 데다 연휴에 이동량 증가로 코로나19 재확산이 우려된 데 따른 것이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16일 도민 호소문을 통해 “추석 연휴 중 응급진료체계 구축, 임시 선별검사소 추가 운영 등 특별방역 대책을 시행한다”며 “도민들도 방역사항을 꼭 이행해 달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추석 기간에는 가족·친지 모두의 안전을 위해 고향 방문이나 모임은 최대한 자제하기 바란다”며 “여행 등 다른 지역 방문이나 다중이용시설 이용 등은 최대한 삼가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모임이 불가피할 경우 사적모임 인원 제한, 마스크 착용 등 기본 방역수칙 준수와 함께 가정에 자가검사키트를 준비 활용하고, 의심 증상이 있으면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신 예방접종도 적극 동참해 달라고 했다.

이 지사는 “충북의 백신 1차 접종률은 전 도민의 70%, 2차는 44%를 넘었다”며 “백신 접종은 본인뿐 아니라 가족, 사회 모두의 안전을 지키는 필수 사항”이라고 말했다.

특히 “추석 연휴기간은 코로나19로부터 일상을 회복하느냐, 아니냐의 기로에 서 있는 중대한 시기”라며 “철저한 방역과 함께 백신 접종률을 좀 더 높인다면 충북은 ‘단계적 일상 회복’에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청주시도 추석 연휴기간동안 자택 내 가족간에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코로나19 4차 대유행 이후 감염 유형 중 자택 내 가족간 확산이 눈에 띄게 상승한 것을 감안한 조치다.

한범덕 청주시장은 이날 시민 담화문을 통해 “추석 명절 기간 동안 청주시민 누구나 할 거 없이 가족 외 누군가를 만난 후 의심 증상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검사를 받고, 가족간에도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재확산을 막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역 내 숨은 감염자가 많을 것으로 의심되는 상황에서 대중교통 이용에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며 “집단감염도 여전히 무시할 수 없다. 각 시설 관리자와 시민들은 영업시간 준수, 인원제한 조치 등에 잘 따라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최근 일주일 청주시 하루 평균 코로나19 확진자는 20.4명으로 거리두기 3단계 기준(인구 10만명당 2명)인 17명을 넘어서고 있다.

지난 7월 21일부터 9월 12일까지 발생한 청주시 확진자를 유형별로 분석한 결과 4차 유행 이전 29%였던 자택 내 감염률은 최근 35%로 치솟았다.

특히 10대 미만 확진자의 72.8%가 가족 간 감염으로 조사됐다. 외국인 확진자 증가세도 두드러지고 있다.

전체 발생의 7% 정도였던 외국인 확진자는 4차 유행 이후에는 약 14.9%로 2배 넘게 증가했다.

현재 청주시의 백신 접종률은 1차 65.3%, 완료 37.3%다.

한 시장은 “이번 명절은 청주시의 방역역량을 평가하는 시험대이자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를 가늠할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라며 “올 추석도 되도록 멀리 떨어져서 안부만 전하는 간소한 명절을 보내주시길 호소드린다”고 전했다.

시는 올 추석 연휴기간에 직원 약 40% 투입해 방역을 비롯한 명절 종합대책을 추진한다.

시청과 각 구청 당직실을 중심으로 24시간 시민불편종합신고센터도 운영할 계획이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청주에선 2천608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됐고 35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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