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 중고차 매물 유인 사기단 검거 유공 등 인정 받아

[충청매일 진재석 기자] 충북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 소속 정주원(38·사진) 경장이 경찰청 심사를 거쳐 1계급 특진자로 선정됐다.

충북경찰청은 14일 정 경장이 경찰청 심사를 통과해 1계급 특진한다고 밝혔다.

정 경장은 올해 초 허위 중고차 매물로 구매자를 유인해 계약을 유도한 뒤 협박 등을 통해 차량을 시세보다 비싼 가격에 강매한 사기단을 검거한 유공을 인정받았다.

사기단의 범죄로 지난 2월 충북 제천에서 60대 남성이 유서를 남기고 극단적 선택을 했다.

정 경장을 비롯해 충북청 강력범죄수사대는 피해자의 유서와 그의 휴대전화에 나온 피의자 2명을 특정해 집중 수사해 사기단의 범행을 밝혀냈다.

이후 2개월간의 수사 끝에 그를 죽음까지 떠민 일당 26명을 모두 붙잡았다.

조사결과 사기단은 인터넷 등에 허위 중고차 매물을 올려 지난해 12월부터 4개월간 인천광역시 서구 한 중고차 매매단지에서 전국의 50여명의 피해자로부터 6억원 가량을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다.

팀장과 텔레마케터, 출동조, 허위 딜러 등 조직적으로 역할을 나눈 사기단은 피해자들이 구매를 거부할 땐 문신을 보여주며 위압감을 조성하거나 다른 차를 보여준다며 차량에 감금하는 등의 각종 위협까지 일삼은 것으로 조사됐다.

충북청 관계자는 “2019년과 올해 충북청에서 경찰청 특진 자리를 가져오면서 직원 사기가 오르고 있다”며 “특히 이번 특진은 전국에서 내로라하는 형사 간의 경쟁을 통해 가져온 만큼 그 의미가 남다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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