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내수 충북 영동군 경제과장

 

[충청매일] 충북 영동군은 천연 광물자원인 일라이트가 풍부하게 매장된 곳이다.

그 희소성과 우수성을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으며 질적 성장을 이루어 내고 있다. 2007년부터 본격화된 연구는 현재 보조사료, 수처리제, 건축내장재, 화장품원료 등에서 항균·흡착 효능이 입증됐다. 그뿐만 아니라 기능성 화장품은 물론 의약품으로의 활용방안을 넓혀가면서 지역경제의 지평을 열어가는 중요한 자산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독일 바바리아주의 도시 바트뵈리스호펜은 뵈르트바흐강이 흐르고 있다, 메밍엔에서 동쪽으로 35㎞ 떨어진 이곳은 원래 목축업으로 생계를 이어가던 시골 마을이었다. 신부이자 의사인 세바스찬 크나이프(1821∼1897)가 42년간 거주하며 온천물을 개발했고, 자연치료 요법을 선보이면서 독일 최고의 치유도시로 발전시켰다.

치료와 요양을 위해 하루에 3~4천 명, 연간 90만명 이상이 방문하고, 숙박하는 사람도 11만명이 넘는다. 이 수(水) 치료는 반드시 장기간의 치료를 필요로 하는 전통적인 유럽 방식이다. 메디신과 음식, 운동의 절묘한 세바스찬식 치료방법을 중심으로 여기에서 사용하는 브랜드 ‘Kneipp(크나이프)’라는 바디케어 제품은 몸의 균형을 잡아 주는 상품으로 절찬리에 판매되고 있다. 크나이프 요법을 활용한 독일 최초의 요양지로 1920년에는 온천이 개발되면서 치료·요양 도시로 탈바꿈했고, 인구의 10∼20%가 치유 관련 산업에 종사하고 나머지 대부분은 간접 산업에 종사해 세계의 치료 휴양지로 각광 받는 지역이다.

한반도의 중심인 영동군은 지역자원의 활용방안을 위해 새롭고 희망찬 발걸음을 내딛기 시작했다.

첫째, 일라이트 산업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 일라이트 산업을 총괄하고 산업 발전을 위한 실제적인 조사·연구, 신제품 개발에 대한 제도적 구축 마련을 위해 마중물 사업의 일환으로 일라이트 신생 기업체에 대한 지원을 시작한다.

둘째, 일라이트 지식산업센터를 구심점으로 한 미래 천연자원 영동일라이트 클러스트를 조성한다. 일라이트 기업체를 집중 육성하고 연구와 정보 및 유통을 한 곳에서 추진한다. 장소는 영동군 용산면 영동산업단지 내로 2023년 준공 목표다. 또 클러스트 안에 연구기관을 두어 기업과 신소재 개발에 주력해 변화·발전·성장을 도모한다.

셋째, 일라이트 부가가치에 대한 확대 지원 및 육성이다. 일라이트가 가지고 있는 특성을 활용해 농업의 가치를 높이고, 국민의 건강을 증진하는 한편, 친환경 건축자재, 기능성 화장품, 의약(외)품으로 맞춤형 지원을 추진한다. 기업이 이를 실현하기 위해 기술 개발비를 충북도로부터 지원받아 확대해 나가고 일라이트와 결합할 수 있는 성분을 개발해 새집증후군을 저하시키고, 퇴비의 부숙도를 높이는 등 친환경 탄소제로 정책에도 일조한다.

최근 연구개발로 일라이트 흡착효능과 천연 미네랄을 10% 증가시킨 콩나물 재배에 성공했다. 콩나물의 원천적인 비린내를 없앰으로써 일라이트가 국민의 건강한 식단을 차려 준 것이다. 이것은 영동군의 쾌거이자 광물자원 일라이트가 지역주민에게 주는 현재와 미래의 빛나는 선물이 될 것이다. 서민적이고 국민적 사랑을 받는 음식인 콩나물은 국민의 식탁과 건강을 개선할 것이며, 그것을 토대로 일라이트의 개발사업은 기존 산업의 혁신적인 변화를 거듭해 나갈 것이다.

독일 바트뵈리스호펜의 치유도시처럼 영동군에도 역사적인 일라이트테라피의 황금무지개가 뜰 것임을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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