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두마게티시와 10월 업무협약…농촌 인력난 해소 기대

[충청매일 김갑용 기자]

충북 영동군이 농촌 인력난 해소를 위해 추진해 온 외국인 계절근로자 도입이 탄력을 받고 있다.

군은 24일 박세복 영동군수와 해외 자매결연도시인 필리핀 두마게티시의 레몰로 시장이 영상회의(사진)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영상회의는 계절근로자 협상을 위해 지난 6월에 이어 두 번째 열린 것으로 양 기관의 해외교류, 농업인력 지원 담당자 등이 배석한 가운데 이뤄졌다.

영상회의 참석자들은 양 도시가 그동안 다져온 우호 관계를 확인하고 상호교류 및 상생 발전 방안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했다.

특히 인구 감소, 고령화에 따른 농촌 일손부족에 대응한 외국인 계절근로자 도입에 대해 집중적으로 다뤘다.

계절근로자는 영동군이 두마게티시 농업에 종사하는 주민을 초청해 지역 농가에 머물면서 3개월 가량 일할 수 있게 하는 방식이다.

영동군은 시설원예와 과일 산업이 발단한 지역으로 매년 3월에서 6월 사이 농작업 성수기 인력 수요가 급증해 안정적 인력 고용이 절실하다.

이에 군은 두마게티시와 업무협약 후 계절근로자를 파견받아 우호관계를 돈독히 하면서 농촌의 문제도 함께 풀어가기로 했다.

군은 현재 농가 수요조사 중으로 2022년 30∼100명, 2023년 100∼200명, 2024년 200명 이상의 계절근로자 도입을 예상하고 있다.

법무부 지침에 따라 만 30∼55세 이하의 남·여 농업경력자만 참여 가능하다.

계절근로자 도입에 따른 안정적인 대규모 인력 지원은 영동지역 농촌 인력난 해소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군은 내용 보완과 행정사항 처리를 9월 중 마치고 이르면 10월께 두마게티시와 업무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이날 회의에서 박 군수는 계절근로자의 안정적인 정착과 지원을 위해 두마게티시 공무원의 영동군으로의 파견도 요청했다.

파견기간은 6개월에서 1년으로 영동군청 행정과에서 근무하며, 계절근로자 관리 등 우호교류 사업을 맡아 두마게티시와 영동군간 가교역할을 하게 된다.

박 군수는 “영동군과 두마게티시가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하며 우정을 쌓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며 “배려와 관심, 신뢰를 바탕으로 위기 극복과 상호발전의 토대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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