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K-기상위성’을 꿈꾸다
[기고]‘K-기상위성’을 꿈꾸다
  • 충청매일
  • 승인 2021.08.24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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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석 기상청장

[충청매일] 우리나라 최초의 기상위성 ‘천리안’의 이름에는 두 가지 의미가 있다. 그중 하나는 천 리를 보는 눈이라는 뜻의 ‘천리안(千里眼)’이다. 

다른 ‘천리안(天利安)’의 의미는 국민의 바람과 염원으로 탄생한 것으로, 하늘에서 이로움과 안전함을 가져다준다는 뜻이다. 이를 실현하고자 2010년 6월에 처음으로 발사한 천리안위성 1호는 우리나라 곳곳을 빠짐없이 관측하여, 기상정보의 혜택이 미치지 않는 곳이 없도록 맹활약을 하였다.

기상청은 2011년부터 365일 24시간 중단없이 천리안위성을 운영하며 한반도 주변 위험기상을 신속히 관측하고 기후변화를 감시해 왔다. 2020년 4월에 천리안위성 1호가 9년간의 기상관측 임무를 종료함에 따라 2018년 12월에 발사된 천리안위성 2A호가 그 임무를 이어받았으며, 2029년까지 우주에서 한반도 주변의 기상 상황을 감시하는 임무를 수행할 계획이다.

지난 7월 25일은 천리안위성 2A호가 우주에서 정식으로 지구 관측 임무를 시작한 지 만 2년이 되는 날이었다. 천리안위성 2A호는 천리안위성 1호보다 관측영상 해상도가 4배, 전구 관측 횟수가 18배가 향상된 고성능 기상관측 탑재체를 장착하여 기상변화를 더욱 정밀하게 관측할 수 있다.

특별관측 기능을 통하여 특정 지역을 2분 간격으로 집중적으로 추적 관측함으로써 태풍, 집중호우, 안개, 대설 등 위험기상을 선제적으로 감시하고 분석해 기상예보 정확도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게다가 천리안위성 2A호 관측자료는 기상과 기후는 물론 해양, 환경, 수문, 방재, 재난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하여 널리 활용되고 있다.

기상청은 천리안위성 2A호 지상국 시스템을 자체 개발하여 지상국 시스템 개발의 주요 핵심기술을 축적하였고, 지난 9년간 천리안위성 1호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하여 위성 모니터링 활동을 강화하고 운영시스템의 성능을 개선하는 등의 노력을 통하여 위성의 안정적 운영 능력을 확보하였다.

한편, 정지궤도 기상위성을 활용하여 세계 최초로 해양기상 위성방송 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통해 선박 안전운항에 필요한 해양기상정보를 실시간 제공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지역으로 해양기상 위성방송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기상청은 천리안위성 2A호를 활용하여 전지구적으로 위험기상을 감시하고 국제협력이 필요한 재난대응에 적극적인 협력으로 국제사회에 이바지하고 있다. 2019년 호주에서 초대형 산불이 발생했을 당시, 천리안위성 2A호의 산불 특별관측을 통해 산불의 이동과 확산을 파악하여 대응할 수 있도록 호주에 위성영상자료를 실시간으로 지원하였다.

오늘날 ‘천리안’이 무엇인지에 대해 묻는다면 중국의 고사에서부터 국내 최초 PC통신 온라인 서비스, 세계 수준의 우리나라 기상위성에 이르기까지 세대나 관심에 따라 다양한 대답을 들을 수 있을 것이다. 서로 다르지만,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천리안’이 다가올 날씨를 예측할 때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 국민의 안전한 삶은 지키는 파수꾼이 되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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