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교육과정의 혁신적 변화 반영한 교육공간 제공


금남면 영대초등학교 폐교 부지 활용…내년 5월 개장

이승표 세종시교육청 교육정책국장이 ‘가칭세종아이다움 생태놀이터’ 조성과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이승표 세종시교육청 교육정책국장이 ‘가칭세종아이다움 생태놀이터’ 조성과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충청매일 김오준 기자] 세종시교육청이 10일 브리핑을 통해 유아가 주체가 되고, 놀이하며 배우는 세종아이다움교육과정 운영 지원을 위해 폐교부지를 활용한 생태 놀이터 조성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방침은 유아교육과정의 혁신적 변화를 반영한 교육공간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시 교육청에 따르면 3년째 ‘매일형 숲교육’을 운영하며 한국형 숲교육 모델을 창출하고 있는 솔빛숲유치원에서는 자연 그대로의 괴화산 숲이 교실이 되고 숲에서 만나는 모든 자연이 교구가 되고 있다.

또한 지난 3월 개원한 나성(생태)유치원은 주변 공원과 마을을 넘나드는 실외놀이중심교육으로 지속적인 교육공간 확장을 도모해 나가고 있다.

이러한 사례를 바탕으로 한 생태 놀이터 조성 사업은 실외놀이터가 없거나, 놀이터가 있더라도 인공적인 조합 놀이 중심으로 단순 놀이만 하게 되는 대다수 도심 유치원의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다.

이에 시 교육청은 지난해 관내 유치원 교사들을 대상으로 생태 놀이터의 필요성을 조사한 결과, 10명 중 8명이 희망하고, 7명이 분기별 1회 이상 교육활동으로 이용할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또 2019년에 실시한 생태유아교육 실행방안 연구에서는 설문 대상 중 65%의 학부모들이 바깥 놀이터 확충 등 유치원 안팎의 물리적 환경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교육청은 생태 놀이터 조성을 위해 유치원 교원과 마을 주민을 중심으로 지난해 6월 놀이터 조성 추진단을 구성하고, 유아교육 현장과 마을 주민들의 의견이 반영된 조성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이어 지난 5월 기본설계 안을 마련하고 교사, 학부모, 마을 대표. 지역사회 전문가 등을 대상으로 자문협의회를 거쳐 현재 실시설계를 진행하고 있다.

2022년 5월 개장 예정인 생태 놀이터는, 금남면 영대리에 있는 영대초등학교 폐교 부지에 조성되며, 부지면적 8천893m², 약 2천700평 규모로 토목, 건축, 조경과 놀이 공간 등 주로 시설공사에 26억원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

생태 놀이터는 물과 불 그리고 흙과 같은 지구 구성의 필수 요소를 통해 자연을 배우며 성장하는 놀이 공간과 마을의 농업을 함께 체험하고 재배한 농작물을 요리해 보는 체험 공간 및 기본적인 운영 지원을 위한 관리 공간 등 크게 세 부분으로 구분해 조성된다.

이 놀이터는 생태 놀이터답게 나무집, 파고라, 휴게데크와 같은 휴식 공간과 구조물에도 대부분 친환경 목재를 활용하고 놀이터 구석구석에 계절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식물을 식재할 계획이다.

생태 놀이터는 행정기구 상 교육청교육원 유아교육부 부속 시설로 하고, 연중 상시 운영할 예정이다.

한편 공립단설유치원이 많은 교육청 상황을 고려해 아이들에게 안전하고 충분한 놀이시간이 제공되도록 1일 1유치원 이용을 원칙으로 하되, 읍면지역의 병설유치원은 규모상 여러 유치원이 함께 이용하도록 하고, 주말과 방학 등의 기간에는 유아 포함을 전제로 마을과 함께 가족 단위 소규모체험 프로그램운영과 유치원에서 놀이터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놀이터 버스도 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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