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용역 입찰 공고…주민 공청회 등 거쳐 2023년 노선 결정

[충청매일 이대익 기자] 충북 청주시가 시내버스 노선 전면개편 작업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2006년 전면 개편 후 15년 만이다.

2014년 옛 청원군과 행정구역을 통합한 뒤 도시공간 구조 변화에 따른 새 통행 패턴과 교통 수요를 반영하기 위한 조치다. 올해 전국 기초단체 최초로 시행한 시내버스 준공영제도 노선 개편의 주된 배경이다.

시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청주시 시내버스 노선 전면개편 용역’을 입찰 공고했다고 29일 밝혔다.

용역비는 3억원, 수행 기간은 내년 12월까지다.

용역 기관은 청주시 시내버스의 운행, 노선, 시설, 이용, 요금 현황을 분석해 여러 문제점을 도출하게 된다.

이를 토대로 △전면 개편안과 부분 개편안의 비교 분석을 통한 기준 정립 △준공영제 시행에 맞는 운수회사별 지정노선체계 정립 △급행·간선·지선 위계 정립 △환승권역 설정 △상당로, 사직로 등 T자 노선 집중도 개선 △오지노선 개편 방향 제시 △버스통행시간 및 대기시간 단축 등의 노선 개편 방향을 설정한다. 시는 주민 공청회, 최종 보고회 등을 거쳐 2023년 새 노선을 결정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청주형 시내버스 준공영제가 도입되고, 통합 청주시 출범 후 오송·오창 등 신규 개발지역으로의 인구 이동이 이뤄지고 있으나 현행 시내버스 노선은 시민 이용 패턴에 부합하지 못하고 있다"며 “시민 중심의 노선 체계로 개편해 최적의 대중교통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청주에서는 청신운수, 동일운수, 청주교통, 우진교통, 동양교통, 한성운수 등 6개 운송업체가 시내버스 400대, 128개 노선을 운영하고 있다. 공영(마을) 버스는 50대, 43개 노선이다.

시는 대중교통 활성화를 위해 올해 1월 전국 기초단체 최초로 시내버스 준공영제를 전면 시행했다. 지자체가 버스 운송업체의 적정 수입을 보장해주는 대신, 노선 변경과 증차 권한 등을 행사하는 운영 방식이다. 이 제도 시행 후 3개 노선이 변경되고, 2개 노선이 신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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