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자위원회 개최…6계통 품종 출원 승인

충북농업기술원이 충북도 종자위원회를 열고 6계통의 품종 출원 등을 승인했다.
충북농업기술원이 충북도 종자위원회를 열고 6계통의 품종 출원 등을 승인했다.

 

[충청매일 최영덕 기자] 충북농업기술원(원장 서형호)이 29일 기술원 미래농업실에서 ‘제15차 충청북도종자위원회’를 개최했다.

충북도종자위원회는 관련 전문가 및 농업인 10여명으로 구성됐으며, 도가 보유한 품종보호권이나 품종보호출원에 관한 권리의 취득·처분에 관한 사항 등을 심의·의결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 나리, 팽이버섯, 옥수수, 하수오 등 특성이 우수한 6계통의 품종 출원을 승인했다. 이어 ‘청풍찰수수’, ‘순제로’, ‘순리스’ 수박 등 6작목 10품종에 대해 통상 실시를 통해 농가에 신속히 보급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번에 품종보호권이 처분되는 대표 품종인 ‘청풍찰수수’는 기존 찰수수에 비해 수량성이 높고, 아밀로스 함량이 높아 찰성이 강해 농업인들에게 큰 호응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청풍찰수수의 가장 큰 특징은 키가 지면에서 이삭부위까지 1m 정도로 작아 쓰러짐에 강하고, 콤바인으로 쉽게 수확할 수 있어 노동력을 89% 이상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수박딸기연구소에서 세계 최초로 육성한 무측지 수박 ‘순제로’, ‘순리스’ 품종은 수박 재배에서 가장 많은 노동력을 필요로 하는 곁가지 제거 작업이 전혀 필요 없어 수박 재배 노동력의 70% 이상이 절감되는 장점을 가진 획기적인 품종이다.

고령화돼가는 수박 농가와 수박산업 발전의 희소식으로 수박산업의 재도약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형호 원장은 “품종 육성은 농업의 지속성장과 식량안보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이며 연구자들의 시간적 투자와 희생이 함께 녹아있는 결과물”이라며 “이번에 출원이 결정된 6품종과 처분 대상 10품종이 신속히 농업인들에게 확산돼 실질적인 농가 소득향상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동안 종자위원회 심의 의결을 거쳐 신품종으로 등록된 품종은 벼, 포도, 화훼류 등 60여종이 있다.

이 중 ‘청풍흑찰벼’와 ‘으뜸도라지’, ‘여름향1호’ 버섯은 전국적으로 보급된 충북도 육성 히트 상품으로 농업기술원 품종육성 기술력에 대한 인지도를 전국에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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